느즈막히 수능을 준비한 언니가 이번에도 성적이 좋지 못한가봐요..
이번엔 막내동생하고 같이 수능을 봤는데..
동생은 그냥 평소하던대로 점수가 나왔는데..
언닌 아닌가봐요~
하늘은 정말 불공평한것 같아요~
한번도 이런말 해본적 없는데..
한번도 하늘을 원망하거나 욕해본적 없는데...
늘 그렇잖아요~ 죽어라 일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기보단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더 신경을 써주잖아요~
울 언니 정말 열씨미 했는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진짜 마지막이라고..
죽어라 공부만 했거든요..
저두 막내동생보다 언니를 위한 기도를 더 많이 했어요.
우리 셋중에 언니가 젤로 행복했음 좋겠다고..
행복해야 한다고.. 그래야 하니까 꼭 도와달라고...
자신이 하던 일을 그만두면서 까지 수능공부를 했던거
그렇게 쉽지 만은 않았다는거..내가 더 잘 아는데..
그동안 언니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주눅이 들대로 들었는데 이번 시험때문에 더 자신감을 잃었나봐요
언니에게 뭘해줄수 있을까 싶어 뭐든 해줄려고 해도
언니 맘이 편칠 않는지 마음을 열어주질 않네요..
이런식으로 얼마나 오래가게 될런지 겁이나요~
어제 밤에 자는가 싶어서 들여다 봤더니
이불을 푹 뒤짚어 쓰곤 울고 있더라구요.
아침에도 언니 깨우러 들어갔더니 눈이 퉁퉁부은채 자고 있었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눈물이 나오려는걸 꾹 참았습니다.
시험이 끝났다며 성적은 좋든 안좋든 신경안쓰고 돌아다니는 막내
같기만 해도 이렇게 가슴 아프진 않을텐데..
웅크리고 TV만 보고 앉아있는 언니 보는게 참기가 힘들어요
그러고 있는 언니한테 가만있을 저두 아니었구요..
언니는 시험하나 못본걸로 인생 끝난거냐고..
엄마랑 아빠랑 우리 생각은 조금도 안하냐고..
엄마가 왜 지금까지 언니눈치 살펴야 하냐고..
언니가 그러고 있으면 엄마아빠 맘 불편한거 생각해본적 있느냐고..
왜 그렇게 바보같으냐고....
정말 못됐죠?? 조금만 참았음 됐을것을..
옛날같았음 언니한테 덤비면 어디서 까부냐고 한대 얻어맞았을 텐데..
아무말 않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언니에게 대체 내가 뭘했나 싶어
저두 울어 버렸어요~ 답답하기도 언니가 불쌍하기도 하고해서...
언니에게 무슨말을 해야 할까요??
뭘 어떻게 해줘야 하는 걸까요??
이렇게 힘들때 말한마디로 가슴이 따뜻해지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이라면 지금 어떤 말로 언니의 맘을 편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줄까요??
우리 언니에게 용기를 주세요!!
Doo Bee DooBob-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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