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정도로 엽기적인 쌤은 없을껄
박도경
2000.11.19
조회 42
제가 지금 얘기하려구 하는 선생님은 나이가 60이 넘어보이시는 저희학교 수학선생님이신 이도희 선생님을 얘기하려구 합니다.. 아마 이방송을 저희학교 3학년 얘들이 듣구 있다면 배꼽을 잡고 웃을 겁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3학년 처음 반배정을 받고선 이런얘길 들었습니다.
"야! 니네 수학 자기가 웃긴 얘기해서 안웃으면 막 신경질내!!"
이런얘기여.. 그냥 넘겼습니다. 이상한 선생님이 들어오시는구나.. 하구여
그런데 수학 첫수업! 이도희는 곧 비봉이고 비봉은 곧 계고다.. 라는 쓸대없는 말씀을 시작으로 수업은 시작되었죠.. 그리고는 예수를 안믿으면 수학을 못한다는 그런 얘기까지 하셨습니다.그 선생님께선 하루도 빠짐없이 계량한복을 입고 다니셨어여..배는 뽈록 나오셔가지고 코구멍으로는 코털이 삐죽삐죽 나왔습니다. 지금 1학기가 다 지나갔지만 그 선생님의 수업을 제대로 들은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도희 선생님께서도 수업을 제대로 하신 적이 한번도 없구여.. 저희반은 자꾸만 떨어지는 수학성적때문에 교장선생님께 항의도 하고 담임선생님께 말씀을 드려 선생님을 바꾸어 달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선 이도희 선생님을 모시고 와서 같이 타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도희선생님께서 오시고 끝까지 예수를 안믿으면 수학을 못한다라는 걸 주장하셨습니다. 돌아버릴뻔했져.. 그 일이 있은 후 저희반 여자애들은 수학시간에 떠들어서 복도에 나가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반 전체가 다 떠들었는데도 꼭 나가라는 사람만 나가고.. 공부못하는 애와 잘하는 애를 차별했져.. 그리고 남여를 차별해서 남자는 탁탁! 이러고 여라는 뭐라뭐라 한다구 말 여자만 미워하셨습니다.나간 여자애들 중에 저희반 여자 회장이 있었는데 회장이 나가서도 떠들었다나?? 막 그러면서 회장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마구마구 때렸지요.. 옆에 친구들이 말리고 담임선생님까지도 올라와 말리셨습니다. 엄청난 사건이었지요.. 저는 그선생님을 평~생 잊지 못할겁니다. 이런 선생님 보셨나여?? 정말 엽기적이지 않습니까??
정말로 예수를 믿으면 수학을 잘하게 될까여?? 한번 믿어보져..
여섯개의 넥타이로 살아남는 자의 노래-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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