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가 생각 나서요
유영애
2000.11.19
조회 53
작은 세월동안 누군가에게 해 본적 없는 얘길 하려 합니다,,
누구보다도 고생많이 하신 우리 아빠,,
내가 중2때, 교통사고로 뿌러진 팔을 치료하지도 못하신분,,
금방 수술하면, 낫는다했지만, 간이 나빠 수술하시면 깨어나지 않는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수술도 안하시고 그렇게 10년동안 왼팔에 인대만 붙은채로
사셨지요,, 뛰어가실때면, 이리흔들,저리흔들 그래서 꼭 잡고 뛰시는 우리아빠,
그럼에도 못난 자식들 때문에 매일 논에 밭에, 산에 가셔서 일하시는 아빠,
너무 죄송해요,,
아빠,! 해병대 제대하고 자원해 하사로 들어간 큰오빠의 탈영사건이 있었을때,,
얼마나 마음 아파 하셨어요, 그 몸으로 한 달 동안 낯설은 진주 바닥을 다
찾아 헤매셨지요,, 나중엔 제발 목숨만 살아 있기를 바라며,, 보이지 않는
쓰린 눈물을 지으셨지요,, 그래도 아빤 항상 강하셨어요,, 제가 보기에는요,,
그러던 아빠가 3달 전에는 우리 4남매 앞에서 눈물을 토해내셨지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처음이셨어요, 우리들 때문에 가슴이 아파 그렇게 우실때,
저희 4남매 다 따라 울어 저희 집은 울음 바다가 되었지요,,
아빠, 저 잘할께요, 지금도 아빠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와요, 저 효도 할께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더 아프지 마세요,,
이번 20일이 저희 아빠 생신이고, 결혼기념일이세요,

수호천사 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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