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연을 올리는 건 다름이 아니라 어느 파출소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 할까 해서요
인천에 한 파출소에 수능시험전날 여고생이 한명 찾아왔다는 군요.
그 여고생왈 수능시험을 보는데 시계를 좀 빌려다랄고 하더랍니다.
마침 파출소에 혼자 있던 우리에 착한 경찰 수험생이라는 말에
더도 생각안하고 팔목에 차고 있던 예물로 했던 시계를
선듯 내주었다는 군요.
그리고 부디 시험을 잘 치루기를 빌면서요.
그리고는 하루가 지났지요. 갖고 올거라 굳게 믿었는데 그 여고생
소식이 없더라구요. 주위 사람들은 참 순진하다며 신문에 날일이
라고 잊어 버리라고 했죠.
그래도 우리에 순진한 경찰 그 여고생에 대한 믿음을 져 버릴수
없어 그렇게 또 하루를 가슴앓이를 하며 기다렸죠.
물론 와이프 눈치를 있는데로 받으면서요.
그리고 이틀째 밖에 나가있던 사이 우리에 착한 여고생 바카스를
사들고 시계를 갖고 왔답니다.
혹시 오지 않으면 어쩌나 자신이 믿음이 깨어 지면 어쩌나 걱정
했던 우리에 순진한 경찰 드디어 얼굴에 웃음을 찾았죠.
이 글에 주인공이 바로 저희 신랑이예요. ㅠ.ㅜ
저 참 든든한 남편을 두었죠. 처음에는 막 화를 냈어요. 소중한
시계를 어떻게 그냥 줄수있냐고요. 그러다 싫망하는 남편에게
그냥 좋은 일 했다고 생각하라고 말했죠. 그리고 지금은 그런
믿음을 끝까지 지켜준 그 여고생과 우리남편한테 너무 고맙고
미안하네요.
우리남편 멋지지 않아요. 주위의 시선과 상관없이 언제나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우리 남편이 전 너무 자랑스러워요.
만약 제 사연을 읽어 주신다면 우리 남편한테 많은 힘이 될거예요.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리상자 : 난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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