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날 돌봐주세요
김재중`
2000.11.17
조회 42
전 인천사는 22살의 대학생입니다
우선 제 이름과 여기 나오는 여학생의 이름은 말하지 말아 주세요 부탁입니다
이 편지는 제가 아끼는 여동생의 편지입니다....
너무너무 안쓰러워 이렇게 시청자 여러분게 글을 올립니다...ㅠ.ㅠ
알아서 편집해서 잘 읽어주세요 시작합니다



" XX야, 밥먹어야지~!"
오늘도 아빠의 잔소리는 시작이다. 꼭 엄마없는 티를 저렇게 내고 싶을까?
정말 쪽팔려서 같이 못 살겠다... 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집에 오면, 항상앞치마를
매고 있는 아빠 모습이 정말 지긋지긋하기도 하고..
내 엄마는 내가 3살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얼굴하나 기억못한다, 난...
그리고 쭉 아빠와 살아왔다.
난 아빠가 싫다, 언제나 잔소리만 하고 한쪽 눈을 잃은 장애인이라고
생각해왔던 그런 아빠가 너무 지긋지긋했다.
여권만 된다면 나 혼자 살고 싶다. 우리집은 무척이나 가난하기 때문에,
난 그 가난을 만든 아빠... 그래서 아빠가 더 싫은가 보다.
방도 하나라서, 내가 방을 쓰고 아빠는 거실에서 주무시고,그렇게 생활한다.
20평도 안되는 우리 집... 난 너무 챙피하다. 아빠도 너무 챙피하다.
가끔 아빠께선 속이 쓰리신다고 하신다. 난 그럴때는, 그냥
모른채 해왔다...
3년뒤... 그날도, 어김없이 아빠와 아침부터 티격태격이었다. 아니, 나 혼자일방적으로
화내고, 아빠께 함부로 대했다. 그래놓고, 나 혼자 화내면서 밖으로 뛰쳐나간다.
그런데, 그 날..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아빠가 병원에 계신다고...
난병원으로 갔다. 놀라서 뛰어가는 것도 아닌, 그냥보통 걸음으로 천천히,느릿느릿..
그렇게 병원으로 향했다. 귀찮게만느껴졌다. 아빠가 병원다닌시는건
많이 봐온 일이니까. 항상, 몸살에 감기에... 맨날 병원신세만 지셨다.
한, 3~4년이란 시간들을...

난 간호사님에게 아빠이름을 대고, 입원실을 물어보는 순간,
간호사님의 말에 너무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돌아가셨다니...
그리고 뒤를 이으며 말씀하셨다.
" XX가 누구에요? 자꾸 XX이름만 찾으시면서, 보구싶다구... 참~~안타까웠죠."
"XX요? 저에요, 저~! 바로 저라구요!!!! 저 여기있다고, 아빠한테 말씀좀 해주세요"
난 너무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어느새 내 얼굴은 눈물로 엉망이 되있었다.
하지만 소용 없는 일이었다. 난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을 새면서 아빠 유품을 정리하느라 바뻤다.
거실 아빠 옷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노트...?
3년정도 전 부터 쓰여진 걸로 보였다. 그렇게 해서, 공책 8권..
" XX야, 오늘병원에 갔었거든? 그런데, 암이랜다, 암... 괜찮겠지? XX야..아빠, 괜찮겠지?
아빠, 낫고 싶어, 아빠, 너와 함께 이렇게 한 집에서 살고 싶어 XX야..."

" XX야, 오늘 병원에 갔었거든? 그런데, 빨리 수술을 해야한데. 수술비도
어마어마 한다고 한다... 너 고등학교 사립으로 가는게 소원이지? 공부도
잘하는 우리 XX는니깐.하지만 아빠가 수술하면 그 꿈도 무너지겠지, 우리
XX의 소중한 꿈이...
아빤, 그냥...수술하지 않기로했어. 조금의 아픔은 있겠지..
하지만, 아빤 XX곁을 떠나지 않아..."

" XX야, 아빤, 널 정말 사랑해...
아빠 통증이 너무 심해져가고 있는것 같아...너무 아파, XX야.
하지만 우리 XX를 보며 견뎌내야지.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딸
XX를 위해서 말이야. 민희야 넌 아프지 말어라...
그리고 그동안 이 못난 아빠... 그것도 아빠라고 생각해 주면서 잘 따라줘서 고맙고, 미안해,!
아빠가..."

" XX야, 아빤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것 같아. XX야 아침밥 항상 안 챙겨 먹지...
아빠 없어도 아침밥은 꼭 먹어야한다, 그래야 하루가 든든하지. 그리고,
도시락... XX가 조금만 일찍 일어나자!! 그래서 꼭 싸가지고 다녀라. 응?
또, 밤엔 집문 걸어잠구고 자구, 너 혼자 이 넓기만한 세상에 두고 가야하다니... 너무 미안하다, XX야, 못난 아빠를 용서해 달라는 말은 하지않을게.
그냥,...행복해라, XX야.. "
" 이불장 뒤져보면, 봉투가 있을거야. 거기에, 너 고등학교 3년동안 다닐 수 있는 진학서 끊어놨구, 또 대학교는 이 정도의 돈으로니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얼마 되진 않지만,아빠가 그래도 하느라구 해서 모은거니까 그냥 받아줬으면 좋겠다.아빤 XX지켜볼거야... 사랑한다, 민희야!"나만 위해주고, 나만 지켜보고, 그러시던 아빠인데... 내가 못되게
굴어도 얄밉게 굴어도 다 받아주시고, 웃기만 하시던 그런 아빠인데...
이젠, 어떻게... 나 이제 어떻게 해. 아빠가 숨쉬지 않는 이 세상...나에게도 의미가 없어.
" 아빠, 그곳에서 지금 행복하시죠? 그곳에서도 병원 다니세요...?
그 곳에서는 아프지 마세요. 그 곳에서는 나같은 딸, 짐승보다 못한 나 같은 딸
낮지 마시고... 그리고 편히, 행복하게 쉬세요, 사랑해요 , 아니 이정도의 말로도 아빠에겐
너무 부족한 말이에요... 나 웃으면서 살거에요.
나도 행복할거에요... 근데, 아빠... 나 자꾸 눈물이 흘러요... 가슴이 왜이리아픈거지...?
나 너무 무섭고 두렵기까지 하는데... 어떻게 해야해요?
전처럼, 웃으면서 그렇게 내 옆에서 있어줄 수는 없는 거예요? 정말 그런거에요?
나 웃을수가 없단 말이야.......아빠 너무 죄송하고 너무 미안해요
이담에 이세상이 아닌 저 세상에서 만나면 더 좋은딸 될게요 아빠 나 열심히 살수 있게
하늘나라에서 꼭 직켜주세요....아빠 늦었지만 사랑한다구 하고싶어요...
아~~~~~빠~~~~사~~랑~~해~~요~~~!
주저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약간 제가 수정은 했지만 다 사실입니다
전 이글을 읽구 눈에서 무언가가 나오던데...ㅠ.ㅠ
아무튼 소개해줘서 감사합니다....이만
부탁해요-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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