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 말할것같으면 가족을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내놓을수있는 사나이다 이겁니다. 그런데 신혼초에 저는 집사람과 경기도 팔당댐근처에서 살았답니다. 그곳은 시장도 멀고 병원한번가기는 더욱 힘이들어서 추운겨울날 집에만 있었죠 그런데 결혼을 90년11월에 했는데 1월쯤 아내는 소화가 안된다며 운동을한다고 펄쩍펄쩍뛰고 난리를 치데요. 저는 몇일을 두고본결과 이건 병이아니야 라는 결론을 내리고 아내와 병원으로 가게 되었지요. 역시 병원에서는 짐작대로 임신이고 3개월이라고 하더군요. 아내는 어색한웃음으로 다가와서 이러는겁니다. 나 임신이래 라고요 저는 이렇게 대답했죠 가볍게 그래 라고 참고로 저는 표현을 잘 못하는 경상도 남자입니다. 그러니까 아내는 의아한 눈초리로 그것뿐이야 라고 말하대요 그래서저는 아내가 알아듣기쉽게 논리적으로 말했죠.
저는 아내에게 당신 건강하지 라고물으니 아내는 그래 하더군요 저는 나도 건강해라고 말하니 아내는 그게 이거랑 무슨상관이야 라고 말하대요 저는 이사람아 당신건강하고 내가건강하고 젊은 청춘남녀가 한방을쓴지 3개월이면 임신이 되는것이 당연하잖아 라고 쉽게 가르쳐주었지요 그랬더니 아내는 남들은 아내가 임신하면 길길이 날뛰고 좋아하는데 당신은 그게뭐야 라고 말하데요 그래서 저는 내가 왜 그사람들은 전적이화려한 사람들이라서 혹시 신체적으로 결함이 있을까봐 끙끙앓다가 임신이라니 기분이 좋아서 그런거고 나야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으니 당신이 임신한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죠.
그래서 겨우 달랬지요 이윽고 첫째아이를 순산하고 세월이흐른후 어느날 기분좋게 TV를 시청하는데 드라마에서 탈렌트 한 사람이 아내가 임신하니 길길이뛰고 소리지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소리지르고 그러는데 저는 별 미친놈도 다있다고 생각하며 보고있는데 자꾸 따가운 시선을 느껴서 돌아보니 싸늘한 아내의소름끼치는 눈이드라 이겁니다 그래서 저는 놀라서 왜그래당신 하니 몰라서 물어 라고하대요 저는 몰라 말해봐 라고 하니까 내가임신 했을때 당신 나보고 뭐라고했어 뭐 하늘을 우러러 한점부끄럼이없다고 당신 친구들이 다 예기했어 라도하면서 당신 내가 병원에 가자고할때 그때도 수상했어 그건 아무나 한번에 알수있는게아니야 그건 프로솜씨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니다 결코 그런일은 없다 그리고 난 너밖에엄써라고 하면서 달래고 또 달랬죠 간신이 화해했다니까요.
그 이후로도 여러번 테레비에서 그런장면만 보이면 이런 고충을 겪어야하니 이것도 못할짓이다 이겁니다.
종환이 형님 왜 TV에서는 임신장면만 나오면 남자들이 길길이 뛰고난리불루스를 치는겁니까.
아뭏든 대한민국 남성여러분 임신했을때 아내에게 관심을 가지세요 저같이 고통을 겪지않으려면 특히 경상도 남자들은 주의하세요.
그리고 유라언니가 분명 이런 질문을 던지겠지요 이분 정말 과거가없을까라고요
하하하 과거가 없는남자 그게 어디 남자냐구요.
아 오늘도 TV에서임신하는 장면은 결코없어야 우리 가정이 편안할텐데 그런장면만보면 우리집은 월하의 공동묘지 그 자체라니까요 아이 무서버...........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할리퀸
빚진남편
최일환
200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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