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19개월된 우리 아들이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습니다. 아이의 눈이 뒤집어지면서 방바닥으로 넘어갔고, 두 손과 발은 경직된 상태로 떨리고 있었고, 아들은 얼굴과 손과 발이 새 파랬습니다. 전화기 숫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제 자신이 너무 놀란 상태였습니다. 그 경기가 멎고 나서도 아이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힘겹게 , 불규칙하게 쉬다가...다시 정상적으로 쉬면서 자는 듯 했습니다. 전 당장 119로 전화를 했죠. 그분이 시키는대로 아이를 눕혀 놓고 숨을 쉬고 있나? 를 체크했죠. 119 아저씨와 남편은 같이 도착 했고 남편이 아이를 앉고 계단을 뛰어내려 갔습니다. "우리 애가 숨을 쉬지않아요!" "아저씨 진정하시고 천천히 내려오세요." 그 순간 우리 부부는 침조차 넘어가지 않는 시간이였습니다. 119차에 올라타서도 아이가 숨을 계속 쉬지않았는지 아저씨는 응급처치를 하셨고..."이제 숨을 쉽니다" 라는 아저씨 말에 급한 고비는 넘겼지만 우리 아이는 계속 잠을 자는 듯 했습니다. 그런 상태로 병원 응급실로 갔죠. 전 잠든 아이 손을 잡고 "민구야, 엄마야 어서 일어나!" ... 아들은 몹시 화가 난 듯 심하게 울면서 2시간 만에 깨어났답니다. 물론 우리 아들은 지금까지 죽과 설사 분유를 먹고 있습니다. 빨리 다 나아서 장난꾸러기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그때 우리를 도와 주셨던 119 아저씨..."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 때문에 / a4 (에이포)
119 아저씨..."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홍기승
200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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