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이면 벌써 결혼한지 1년이 되가네요.
부산토박이가 1년동안의 어학연수기간동안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이렇게 "아가씨"라는 라벨을 떼고 "아줌마"라는 라벨을 붙이고 서울에서 살아간지도 1년이라니 참 세월이 빠르죠?
또 이 복잡하고 험난한 서울생활을 어떻게 적응하나 했는데 이젠 시댁식구들 모두 서울사람 다 되었다구 농담섞인 말을 할정도로 금새 서울 생활에 적응했는데... 한사람만 생각하면 이 서울 생활이 결코 편하지만은 않네요.
그 한사람이 바로 부산에 홀로계신 아버지요예요. 오빠가 모시고 계시기는 하지만 대학시절부터 제가 모든 살림을 맡아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지내실지...
되도록 부산으로 시집가길 바라던 아버지였는데 훌떡 저혼자만 서울로 와서 지내니까 죄송한 마음도 들고 가슴 한구석이 저려오네요.
늘 "난 내딸을 믿는다" 라는 말 한마디로 저를 때로는 부담을 주시곤 했었는데 항상 믿음으로 저를 지켜주셔서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지 않아 싶네요.
제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아버지... 비록 기차로 5시간은 더 걸려야 아버지의 얼굴을 볼수 있지만... 항상 마음만은 아버지와 함께하는 딸이 되고 싶네요.
다가오는 11일도 아버지의 54번째 생신이세요. 제가 없는 첫 생신이라 많이 낯설고 외로우실것 같은데... 방송으로 아버지의 생신을 알려서 늘 함께 하고 있는 딸의 존재를 알리고 싶네요.
아버지께... 늘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그 마음보다 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사랑해요"
아버지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구 언제나 건강하시길 기도드리며....
이만 줄여요.
추운 날씨에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신청곡 : 오투포 - 브라인드 페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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