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 사는 정선희라고 합니다...어제 이사를 했더니 굉장히 힘드네요..그래도 힘든만큼 굉장히 기쁜것은 우리만의 집이라는 거예요..형편이 많이 어려워져서 고등학교2학년때에 지하로 세들어서 살았었거든요..그땐 어려서그랬는지 집앞골목에 사람들이 있어서 지하로 들어가는것이 챙피해서 기냥지나치기도 했어요..이제 생각해 보면 굉장히 철없었던 행동이였네요..근데 지하실에다가 집을 지을때부터 잘못지었는지 물이 조금씩나오곤해서 공사한다고 일주일씩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기도하고 그랬는데도 나아지지않았어요..그럴때마다 엄마한테 얼마나 짜증을 많이 냈는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해요..그 집에서 한 5년 살았나봐요..그래서 어제 가구들을 보니 다 곰팡이가..그래서 다 버리고왔더니 이사한집에는 가구라고는 외삼촌이 사주신 장농과 화장대뿐인 텅빈방들인거예요..그래도 넘 행복하구요..아직은 낯설은 우리집이지만 넘 기쁘고 설레여서 어제는 피곤하지만 쉽사리 잠을 들지 못하는 날이였어요..아빠도 넘 기쁘셔서 어제 일찍퇴근하셔서 오셔서 외식을 하자고 식구들에게 그러셨지만 우리는 넘 피곤해서 그냥 잤답니다..아직은 치워야할 짐들이 산더미같지만 기쁜마음으로 정리해야겠어요..빌라2층인데요..바깥에는 약수터산이 근처에 있어서 공기가 굉장히 좋구요..암튼,,넘 좋아요..근데,,좀 무리를 해서 옴겨서이제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야한다고 말씀하시는 아빠를 보니 넘 눈물이나고 내년이면 환갑이신데 넘 무거운 짐을 지고계신것같아 죄송했어요..엄마,,아빠 그동안 넘 고생하셨구요..정말사랑해요..그리고 우리집이사때문에 고생한 모든사람들께 감사하고 행복하게살께요..언니도 감기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제가 이제야철이드는지 아빠의마음과 엄마의 마음이 헤야려져요..
헨델-NRG
24년만에 가져보는 우리집
정선희
200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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