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갖 서른에 접어든 동생이 있습니다.
친 동생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많은 의지가 되었던 친구같은 동생입니다.
첫아이를 낳고,
신랑과 오손도손 살고 있는 그 동생이
암 2기 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동생은 7일 병원에 입원합니다.
그리고, 14일에 1차 수술에 들어갑니다.
마음처럼 동생에게 가지 못하고....
도종환 님의 시를 한 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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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병동
-- 시 : 도종환 님 --
희망이 있는 싸움은 행복하여라
믿음이 있는 싸움은 행복하여라
온 세상이 암울한 어둠뿐일 때도
우리들은 온몸 던져 싸우거늘
희망이 있는 싸움은 진실로 행복하여라
참답게 산다는 것은
참답게 싸운다는 것
빼앗기지 않고 되찾겠다는 것
생명과 양심과 믿음을 이야기할 때도 그러하고
정의와 자유와 진실을 이야기할 때도 그러하니
밀물처럼 달려오는 죽음의 말발굽 소리와
위압의 츱츱한 칼바람에 맞서
끝끝내 물러서지 않는 것도
우리들의 싸움이 지켜야 하는 싸움이기 때문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잃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싸우는 싸움이기 때문
그러한 이유로 우리가 살아 있고
살아 있어야 하므로
우리가 싸우는 때문
참답게 싸운다는 것이
참답게 산다는 것이기 때문
희망을 가진 싸움은 얼마나 행복하랴
앞길 전혀 보이지 않는 어둠일 때도
우리들은 암흑과 싸우거늘
빛이 보이는 싸움은 얼마나 행복하랴
새벽을 맞는 싸움은 얼마나 행복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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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예쁜 제 동생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동생을 위해서 음악을 신청합니다.
** 행진 -- 들국화 --
이만 총총
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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