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랑하는 할머니의 65번째 생신입니돠 축하해주세여~~~
박여연
2000.11.07
조회 41
11월 8일이면 제가 넘나 싸랑하는 우리할머니의 65번째 생신입니다
제가 지금 고3이란 핑계로 집을 떠나 봉산동에서 학원다니며친구랑 자취를 하면서 살구 있거든여..(할머니는 지금 경남합천에 계시구여...)
집안 사정으루 13년 동안을 할머니가 키워주셨어여
조그만 가게를 하시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구두 당신이 계속 하셔야 한다며 그렇게 저희를 키워오셨어여...
아침에 일찍 나가셔서 해가지구 깜깜해져야 집으루 들어오시는 할머니...
가게일에 힘드셔두 애써 내색을 감추시는...
내가 아픈모습 보이면 너희가 더힘들꺼라며 몰래 눈물훔치시던...
할머니랑 처음으루 3개월 동안을 떨어져서 지냈어여
친구랑 자취를 하는데 할머니가 해주시던 맛있는 나물들...
그리구 할머니의 잔소리가 너무나 그립네여...
(눈물이...)
그때는 너무나 지겹다구 그렇게만 생각하던 것들이 이제는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네여
저이제 철들었나봐여...
할머니 생신이 평일인데 저 학원 안가구 할머니께 가보려구여...
혹시나 제가 보구싶으셔서 몰래 울구 계실지두 모르니까여...
갑자기 할머니가 더보구 싶네여...

할머니!!! 제걱정 안해두 되여... 밥두 잘챙겨먹구 그리구 감기두 안걸리구 잘있으니깐 너무 걱정 마세여~~~ 하연이 건강한거 할머니 알죠?
평소에 너무나 하기 힘들었던 말 이제 할께여...
"할머니... 사랑해여~~~"
언젠가 그대를-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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