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애, 공월애 아님 둘 다...
^^~
2000.11.07
조회 50

최근 "사랑"과 "인연"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있는 보통 사람입니다.
게다가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만일 둘(사랑,인연)이 싸우게 된다면
그 승자는 응당 "인연"이 될 것이라는 것 또한 깨닫고 있구요.

사랑에는 시,공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른 말로 시공을 초월했다고 하던가요? 쿠쿠..
때문에 사랑은 때론 무모할 정도의 추진력을 낳기도 하지만
때론 시공을 초월했다는 자기 만족에 젖어
무기력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우린 영원히 함께야..."라는 구슬픈 대사를 남긴 채...

반면 인연은 정말 터프합니다.
"시","공"이 딱 맞아 떨어져서
엄청난 현실감을 제공하기 때문이죠.
평소에는 당연한 것 같고,
그 어떠한 힘도 작용하고 있지 않은 듯 하지만,
일단 이 "인연" 즉 "현실"에 대한 반기를 드는 순간
너무나도 터프한 그는 그 힘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태풍과도 같고, 화산과도 같으며, 눈보라와도 같습니다.
일순간에 많은 것을 잃게 만드는 점이 태풍에 비할 수 있고,
결국 폭발할 것을 알면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화산과도 같으며,
서서히 저항할 힘을 잃게 만드는 것이
눈보라와 꼭 닮았습니다.

그렇지만 구지 사랑이 강하다 하는 것은
사랑은 너무나도 순수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하나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원자처럼...
태풍에 날려도, 화산에 뭍혀도, 눈보라에 얼어버려도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방어적인 강인함은 오히려 처절하기만합니다.
그저 존재할 뿐이니까요.
슬프게도 사랑의 힘은 여기까지 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사랑이 인연에 필적하는 힘을 가졌으면 하지만
사랑에는 그 어떠한 것도 포함될 수가 없답니다.


자~ 저의 긴 넋두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겹겹이 포장한 말로 고민을 건네서 죄송스럽구요.

에... 제가 듣고 싶은 노래는요,

쿨 5 집에 있는 "All For You" 구요,
듣기 원하는 날짜는 "12월 6일"입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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