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심이 너무 야박합니다
배혜수
2000.11.04
조회 52
며칠 전 이웃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생의 시 어머님이 72세의 연세로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는 결혼해서 딸 하나 낳고 6 ,25 전쟁이 나서 남편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재혼은 하지 않고 조카를 양자 해서 긴 세월을 그냥 보냈습니다
할머니는 차 멀미를 해서 여행도 거의 다니시지 않고 좋은 세월을 한번도 보지 못하시고 평생을 마감 하셨습니다
할머니가 돌아 가셔서 이틀간 일을 거들어 주었는데 ㅡ 예전 같으면 동네 사람 들이 앞을 다투어 와서 거들어 주기도 하고 위로의 말도 해 주는데
요즈음은 그런 따뜻한 인심이 자취도 없이 사라진것 같았습니다
물론 시골에는 아직도 따뜻한 우리 고유의 인심이 살아 있습니다만 도시에는 이런 따뜻한 인심이 자취를 감춘것 같아서 너무 서운 하구요
3년 전 의 일이긴 합니다만 제 선친 이 돌아가셨는데 ㅡ문상객이 약 700 명이 넘었는데 동네 사람들도 오시고 부녀회에서 와서 많이 도와 주셔서 힘든 상황 이었지만 거뜬히 치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문상객 중에서 아버지와 친분이 두터운 분은 별로 없으시고
상주인 오빠 와 친분이 있어서 찾아온 분이 많았습니다
오빠는 특히 봉사 정신 이 강해서 궂은 일에 앞장을 서서 많이 참여하다 보니 문상객이 물 밀듯 밀려 오는 것이었습니다
먼 훗날 우리 (Someday Somewhere)-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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