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우리아가에게
쓸쓸하던 큰 눈망울에
기운없이 축 쳐져있던 날개같던 너의 팔
천사같던 그 입김
그리고 내곁을 떠나버린 우리 아가!
백일잔치를 병원에서 크게 해주리라던 이 엄마의 마음을 뒤로 한채
넌 엄마곁을 떠나가고 말았지.
바람이 유난히 불고 비가 흩뿌리던 그 11월밤이 다시 생각나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구나.
막 눈을 맞추고 웃어주기 시작하던
너를 잃은 이 엄마의 슬픔을 무슨 글로 어떻게 표현할까.
가슴이 아파 숨이 차 괴로워서 잠이 들지 못하는
너를 두고 짜증도 내고 했던 그 엄마의 모든 행동들이
아직도 후회스럽고 미안하기만 하다.
태어날때부터 딸이라고 널 냉랭하기만 대했던 사람들.
실은 이 엄마조차 잠시 그런 생각을 했지.
그런 사람들이 미워서 그랬을까. 그렇게 가다니.
엄마로써 네 병수발한번 변변히 하지 못하게
그렇게 무심히 내 곁을 떠난 네가 원망스럽고
다른사람이 얘기하듯이 불효자라 생각해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저 애틋하고 가여운 우리 아가란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구나.
어느곳에 가야 널 기억할수 있을까 너무도 너와 나사이엔
조그만 추억조차 만들어낼 시간조차 없었구나. 바람속으로 뿌려져 흩어져
버린 성의없는 너의 영혼.... 이 엄마에겐 너와 다정하게 같이 찍은 사진1장조차 남아있지 않구나.
사람들은 정이 들기전 네가 갔다고
다행이라고 하지만 그건 잘 몰라서 하는 얘기란다. 아가 너는 알지
엄마는 널 영원히 기억한다. 아무리 잊어버리려고 해도
그 눈망울이 떠올라 잊을수가 없어.
널 떠올리면 왜 모든사람들이 화를 내고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하게
하는 걸까.
아가
내 아가
사랑했던 그리고 사랑하는 영원히 이 엄마가슴에 남을 우리 아가
네가 있는 그 곳은 꽃같이 아름다운 세상이겠지.
이 엄마의 꿈속에 가끔 나타나 예쁜 모자와 신발을 신고
아장아장 다가오는 우리 아가
널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세상 인사만 하고 간 널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으로 남는 것뿐
그것 뿐이구나.
영원히 편안하길 행복하길 그곳에서
네가 있는 그곳에서
이 엄마 기도한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이 엄마를 용서하고
이 엄마 널 정말 사랑했었다고
정말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구나
널 그리워하는 엄마로부터
젝스키스-너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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