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다이어리를 잃어버려서 중요한 기념일을 제대로 못챙기고 있었어요.. 그런데 내일이 저희만난지 1000일 되는 날이에요. 갑자기 그것도 일일히 날짜를 생각해서 지금 알은거에요.
전 다음주 11월 9일 야외촬영을 하는 예비신부거든요. 성급히 결혼을 맘먹은게 아닌데도 왜이리 걱정이 태산같은지 모르겠어요. 준비하면서 자주 다투고 속상하고 서운한일만 생기니. 친구들 큰집에 비싼예물받고 정말 멋지게 시작하는 친구들보면 부럽기도 해요.. 전 작은 전세로 조금은 빠듯하게 시작하거든요.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어쩔수 없는 여자인가바요.. 속좁게 자꾸 서운한 생각이 드는거 보면.. 그치만 지금까지 늘 사랑으로 저에게 힘이되어준 따뜻한 맘씨를 갖은 오빠를 생각하면 가슴이 뿌듯해져요..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란 말이 있듯이 그렇게 살려구요.... 둘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늘려가면 되겠죠... 겉으로 드러나는 외적 부유보다 마음에 "부" 평안함과 기쁨이 늘 생활속에 있다면 아마 우리도 행복해질수 있겠죠..
선생님... 결혼전 많이 다퉈서 오빠를 힘들게 하고 있지만 천일동안 꾸준히 저만을 사랑해준 오빠에게 감사하단말 고맙단말 전하고 싶네요..
오늘이 있기까지..... 남들이 다 유치하다고 할찌라도 오늘만큼은 저도 유치한사람이 되고 싶네요.
저와 우리 사랑하는 상현오빠에겐 정말 소중한 날이니까요..
추카 많이 많이 해주시고요.
결혼하면 늘 잘해주겠다는 그말.. 세상 사람들, 남자들 다 거짓말을 해도 상현씨가 하는말은 다 믿고싶네요. 서로 믿는 믿음만이 행복한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거 아닐까요..
전 많은거 안바래요. 소나무가 항상 푸르듯 언제나 그자리에 늘 서있듯 한결같은 모습으로 제곁에만 있어준다면 아마 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신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추카 많이 많이 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저의 미래의 서방님께...
이소은-서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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