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5세 여자 입니다..
전 1년전에 채팅으로 이메일을 주고 받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사람이 서로에 얼굴도 모르고,,, 아는 것이라고는 아뒤와 메일 주소 하나로 친구가 되고 인연이 된다는 걸 가르켜준 친구 였지요.
하지만 메일 속에 담겨 있던 그 친구의 이야기는 늘 무겁고 침울 했었습니다..
서로가 전화번호도 묻지 않고 1년을 그렇게 편지로만 주고 받았던 우정이었지요....
그래서 더욱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어느날 그 친구가 노래 가사를 보냈어요...메일에...
아무 말도 쓰지 않고 가사만 말이죠...
차츰 가사를 읽어가는 전 가슴이 저려오는것을 느꼈습니다...
누구 노래인지도 모르는 가사에 눈물이 날려고 했지요....
전 레코드 방에 가서 그 노래를 구입해서 들었지요...
친구는 아무일도 아니라고 했지요...
근데 몇일전 대구 산다는 그 친구와 팔공산에 단풍구경을 갈려고 간다고 만나자고 하니 안된다고 했어여...
그제서야 알았지요..
백혈병...
나이든 나이들도 걸리는줄 몰랐는데.....
그 순간 눈물이 왈칵 터져 나왔어요...
그 친구는 면회 하는것도 꺼려했습니다....
전 팔공산 갓 바위에 가서 절을 하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부처님 제 친구 점 살려 주세여~"
그 친구가 자신의 십팔번이라던 배철수의 이 노래가 그제서야 어떤 의미의 노래인지 알게 된것 같습니다...
엄마의 도움으로 나와 친구가 되려고 했던 사내....
이젠 늘 보내던 메일을 자주 보내는것 조차도 미안하고 부끄러워 집니다...
친구를 위해 제가 할수 있는것은 이것 뿐입니다..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할리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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