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문화생활도 많이 해야겠어요 ^^
한지연
2000.11.01
조회 60
안녕하세요? 저는 23살의 대학생 지연이라고 해요.
며칠전 일요일에는 친구가 표가 생겼다고 해서 광화문에 있는 "미디어시티2000"을 관람하고 왔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데도 와보는구나 감탄만 연거푸하며 어리둥절하게 이곳저곳을 살피고 다녔는데...
역시 사람은 안하던짓을 하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큭큭큭
아주 큰 공간을 조각조각 파티션을 해놓구... 각 방에는 작품들을 미로처럼 해 놨는데요.
맨처음 들어갔을때는 조명도 꺼놓구... 암흑속 미로같은 느낌마저 들어 무서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차례차례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작품감상을 하는건데...
대부분이 영상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었어요. 그런데... 봐도 뭐가뭔지 하나도 알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냥 무슨 영상인가는 돌아가고 있는데 보고 있는 자체로는 그 의미는 파악조차 할 수 없을만큼 어렵더라구요.
아트쪽에 전문가가 아닌이상 아마 대부분의 평민(?)들은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참을 "이게모야? 이게뭔데?"를 외치며 어리둥절을 하다못해...
볼수있어도 알수없는 모습이 꼭 맹인같다는 생각마저 드니까 나중엔 짜증이 나더라구요.
이런곳을 어떻게 시민들에게 관람하라고 하는 건지...
그러던 찰나에 어떤 한 언니가 오더니... 작품에 대한 설명 및 작가의 의도... 작품의 내포된 의미등을 상세하고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주더군요. 그러자 저희 근처에는 벌떼와같은 사람들의 인파가 그 언니의 작품설명을 듣기 위해 모였고
졸졸 쫓아다니며 작품을 감상했답니다.
그렇게 작품설명을 듣고 나니까~ 작품에 대한 인상두 깊어지고... 예술적인 느낌을 저도 받을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참 뿌듯하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아쉬움이 남는다면...
주말때만이라도 그런 도우미 언니들이 많이 있어서 작품관람하는 사람들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모두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도 31일날 미디어시티2000이 끝나는 날이었으니 이제 볼 수는 없겠지만 다음에 이런 전시회가 있다면 도우미 언니가 많아서
작품이해에 도움을 줬음 좋겠네용~ 혹 관계자분들이 듣고 있다면 말이죠.
아주 간만에 문화생활을 해서 그런지 제 생활도 마니 바뀐듯한 느낌마저 드네용~ 하하하
앞으로는 맨날 친구들하고 술만 먹지 말구 문화생활도 하구 해보지못한 경험두 많이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11월도 되고 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이 드는데요. 영재님도 남은 두달 잘 지내셨음 좋겠네요.
건강하시구요. 신청곡은 친구 서은이랑 듣고 싶습니다. 오투포의 "blind faith"요. 꼭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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