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저희 부모님께 전해주시겠어요
서경미 `
2000.11.02
조회 54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상고에 다니고 있는 고3짜리 소녀입니다.
저에게는 소아과 의사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고에 진학했어도 열심히 공부했고 올해에 수능을 치기로 마음을 먹었었죠. 하지만 하느님께서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하시는 것인지 내가 너무 나쁜아이어서 그런것인지 수능을 2달 남겨두고 집안에 큰 불행이 있었습니다... 부모님 모두가 교통사고를 당하셨지요. 다행히 어머니께서는 그리 큰 상처를 가지시지는 않았지만 아버지께서는 다리가 골절 되셨지요...
정확히 낫을때까지는 1년 6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저의 집은 시골입니다. 아버지가 모든 농기계를 관리하시고 일을 하시는데 1년 6개월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를 못합니다. 뿐만아니라 사고를 내신분도 합의금으로는 턱도 없는 금액을 가지고 오셔서 합의를 봐달라고 졸라대시는 통에 부모님께서는 어찌할수 없이 합의를 하셨습니다.
저는 그일로 대학을 포기하고 지금은 취없을 나와 있습니다.
아버지를 3주간 병간호를 하다 지금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와있습니다.
너무나도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젠 희망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공부는 다음에 해도 된다고... 오직 부모님에게 희망을 드리기로말입니다. 대학문제로까지 마음을 썩혀 드려서는 안되겠다고....
제가 이제는 부모님께 효도를 할 생각입니다....
취업 나오고나서 집으로 내려간적이 없어 1달 반동안 부모님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습니다. 이제 월급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 못다한 효도의 표시로 첫월급으로 따뜻한 겨울옷을 한벌씩 사드리려고 합니다... 오빠 저희 부모님께 전해주시겠어요??
이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사람은 오직 부모님뿐이라고....
그러니 너무 마음아파하지말라고요....
이제 딸이 웃으면서 부모님의 속옷을 사드릴수 있다고....

둘만의 사랑 / idol(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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