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도 우리의 손을 놓으려나 봅니다.
길가의 가로수가 초록옷을 벗고 이젠 빠알간 옷으로 갈아입고 있어요.
지난 여름의 더위가 너무도 심해서인지 유난히도 기다리던 가을이건만 막상 가을을 느끼기도전에 벌써 안녕을 하려고 하는군요.
안녕하세요?
늘 변부장님의 방송은 잘 듣고 있습니다.
그간 집의 이사며 모든일로 좀 바빠서 인터넷에 잘 들어오지 못했어요.
그래도 늦은 시간이지만 AOD 로 지난 방송을 들으며 좋은 음악에 취하곤 하니 다행입니다.
지난 한주는 자칫 소중한 메일 친구를 잃을뻔한 일도 있었고요...
한번 보낸 메일로 답장이 않와서 늘 고민하다가 그래도 한번 다시 보내보자며 한번 또 보냈어요.
그런데 다음날 반가운 답장이 왔더군요.
아마도 그 메일이 친구에게 들어가지 않았는가봐요.
다시 보내보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음악 들려 주세요.
조관우의 `길`
안치환의 `사랑하게 되면`
새보금자리를 꾸미느라 수고한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신정동의 대형군과 인천의 양미숙씨와 모든 유가속의 애청자들과 같이 듣겠습니다.
인천 연수동의 임현숙.....
가을이 우리곁을 떠나려나봅니다.
임현숙
200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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