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속으로 사라진 내 핸드폰!
김정현
2000.10.23
조회 65
안녕하세요... 몇일전 핸드폰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으러 갔다가 제 핸드폰을 보고서 당황해 하는 도우미를 보고 다시 떠오른 저의 황당한 사연을 말할려고 합니다. ㅠ.ㅠ

저는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구요.

그래서 회사에서 업무를 배우기에 정신없이 바쁠때에 일이였습니다.

저에게는 재산 목록 1호로 불릴만한 아주 귀엽고 깜찍하고 이쁜 .. 그런 폴더형 핸드폰이 있었습니다. 전에는 회사를 다니기 전이라.. 큰맘 먹고 할부로 장만을 했죠.

하루는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폴더형 핸드폰의 장점인 목에 걸고 말이에요. (악세사리처럼여.)
그런데.. 줄이 좀 길어서.. 앉으면 좀 불편해요.. 상황이 이해가 가시나요?
목에 걸린 핸드폰을 잠시. 옆에 두고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전화가 온거에요. 그래서 전화를 받았죠.. "여보세요" 부장님이셨습니다. 저를 급히 찾고 계시더군요.. 할 수 없이.. 상황을 수습하고 나가려고 하는 순간...

저의 귀엽고 깜찍하고 이쁜 핸드폰이... 그와는 정반대의 모습의 아이들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거에요.. 당황스러워.. 손을 뻗어서 잡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지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그 귀엽고 깜찍하고 이쁜 핸드폰 할부금을 내며, 운동기구 같은 중고 핸드폰을 들고 다닌답니다.

다시는 폴더형 핸드폰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선 말이에요.

불쌍하죠.. 이 사연 듣는 분들도 조심하세요.. 손에 꼭 쥐시거나. 목에 단단히 매어 두세요.

참.. 이런 불쌍한 저에게 돈모아서 핸드폰 사준다는 여자친구에게 사랑한다고도 전해주세요.. 부탁이에요
------------- ANGEL EYES 조관우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