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 생일인데 무지 슬픈날이네요
공필찬
2000.10.21
조회 49
매일 듣고있었는데 사연올리는건 오랫만이네요...
오늘 넘 우울하고 슬퍼서요...
10월22일이 저22번째 생일이거든요...(79년 생이니까 21번짼가?)
근데 이상하게 제가 학교라는 곳을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생일이란 단어가 저와는 거의 상관없는 것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시험이라는 단어와 함께...
그래도 중학교때까지는 그런데로 학교도 일찍마치고 부모님도 좀 덜바쁘셔서 제 생일을 챙겨 주셨는데 고등학교때부터는 저도 늦게마치고 부모님들도 바쁘셔서 생일이되도 그냥 지나간일이 많았지요...그래도 그때는 미역국이라도 먹을수 있었는데...
근데 문제는 이 시험이라는게 항상 제 생일과 겹쳐진다는 거였습니다...
국민학교때도 그랬고 대학생이된 지금까지 제 생일날 시험이 안끼인날이 한번도 없었습니다...중간고사.기말고사...심지어는 모의고사까지...ㅠ.ㅠ
그래도 올해는 처음에는 중간고사 마지막날이 생일날이라 안도의 한숨을 지었지요...
그나마 올해는 생일도 토요일이구 시험도 끝나니까 최소한 미역국은 먹을수 있겠구나하구...그러나 그놈의 전국체전이란것 땜시 시험날짜가 1주일 늦춰졌습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셤이 시작되었고 전 결국 오늘 집에도 못가고 셤을 쳐야했고 미역국도 못먹었습니다...더 슬픈건 셤이라 집에도 못가고 기숙사에 있어야 하는데 제생일을 챙겨주는 사람은 커녕 생일축하한다고 문자메세지하나 보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더 슬픈건 저희 어머니께서도 제 생일인걸 모르고 계신다는 겁니다...
제가 매주말은 기숙사에서 나와서 집으로 가는데 오늘은 안오냐고 전화하셨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내 생일을 기억하시는구나하고 잠시나마 좋아했습니다...그러나 제가 오늘은 셤이라 집에 못간다고 말씀드리니까 알았다는 말씀만 하고 전화끊으시더군요...
전 그래도 생일축하한다는 말 한마디쯤은 해주실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한마디는 커녕 어머니는 제 생일인줄도 모르고 계셨습니다...ㅠ.ㅠ
아마 아직도 모르고 계실겁니다...너무 슬픕니다...
저 오늘 넘 슬픕니다...누가 툭하고 건드리면 저 지금 당장 울거같습니다...누님이 위로좀 해주시고 신청곡좀 틀어주세요... . 길고 재미없는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추운데 감기조심 하시고 특히 목관리 잘하시와요...DJ님들은 목이 생명이잖아요...



마치 영화처럼-클릭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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