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저희 어머니의 생신이시네요.
내어머니.....내어머니의.....54번째 맞는..생신이예요.
그동안 애써 키운 자식들 다들 나가버리고,
혼자서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며 살고 계시는 저희 어머니의...생신이예요.
혼자라는거 지겨우실텐데...
이제 그만하고 싶으실텐데.....또 혼자서 그곳에 계시게 되었네요.
저희 어머니....지금 벌써....21년째 혼자서 저희 키우셨는데....
이젠 많다던 자식들이 다들 자신들의 자릴 찾아 떠나버리고,
혼자서 쓸쓸히 집을 지키시고 계시네요.
그동안 고생도 많이 하셨고, 드시고픈거 맘데로 드시지도 못하고,
아직도 맛난것들 보면 자식들 먼저 생각하시고,
자식들 싸주시려 애쓰시고....그러세요.
그게...부모님의 맘이신거겠죠?
요즘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어머니가 다른 사람과 새로운 생을 맞으셨다면,
우리 남매들은 어찌 되었을까?? 하는.....
젊으신 나이에 혼자가 되셨는데...얼마나 힘드셨을까요??
그래도 끝까지 포기 않으시고, 저희 남매들을 이렇게 잘 키워주셨으니....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이젠 저도 나이가 들어 뭔가를 알게되니, 그 21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21년의 몇곱절이 되는 해였으리란걸 알게 되었네요.
그 힘들고 쓸쓸하고 외로우셨을 시간을, 자신의 생을 모두 버리시고 자식들만을 위해 애쓰신 저희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드리고 싶어요.
그 힘들었던 날들의 몇갑절의 행복을 맛보게 해드리고 싶은데....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저 열시미 노력할거랍니다.
모든지 다 어머니의 맘에 들 수는 없겠지만,
열시미 노력하며, 행복한 모습으로 살도록 노력할꺼랍니다.
저희 어머니께 잘할꺼예요.
언니들, 형부들께서 잘 하고 계시지만, 저희도 잘 할꺼구,
저희들 결혼해서도....지금 형부들께서 하시는 것처럼 잘 할꺼예요.
어머니....어머니가 자랑스러워요.
내어머니라는것이.....저희들의 어머니라는것이.....
시골에서 일하시느라 다른사람들보다 나이들어 보이시지만,
그래도 그런 어머니가.....저흰 자랑스럽답니다.
그리고....저흰 어머닐......사랑해요.
사랑해요.....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클론-너의 생일엔
♡ 내어머니.....그녀의 생일 ♡
부정미
200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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