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추석전에 있었던 영어시간에 일어난 일을
말하려 합니다.
그 날 아이들은 전부터 원하던 야외 수업을 하자고 졸랐어요.
선생님께서는 추석이 지난 후 하자고 하셨지만
그 날따라 아이들은 막무가내 였어요.
심지어는 아이들이 책을 들고 나가기까지........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그냥 웃고만 계셨어요.
몇 일 전에 애인이 생겨서 기분은 좋으셨거든요.
그래서 그 전날은 아이스크림도 먹고......
선생님은 웃으시면서 남은 사람끼리 수업을 하자고 하셨어요.
앞문 뒷문을 다 잠그시면서요.
저와 제 친구는 주위를 둘러봤어요.
세상에...............
텅 빈 교실.........아이들 반 이상이 복도로 밖으로
나가 있었던 거예요.
"자-수업하자."
우리들의 반응은..........
당연히 "어우--" 였어요.
그런데 그때 앞문 창에 몇 명의 여자애들이 비쳤어요.
선생님께서는 문을 열어주셨죠.
그런데 여자애들과 동시에 한 남학생이 들어온 거예요.
게다가 그 아이는...........
교탁위에 있던 출석부를 가지고 나가는 거예요.
그 황당함이란........
선생님과 저희들은 배를 잡고 웃었어요.
그런데 잠시후 다시 그애가 들어오더니
선생님의 영어책을 가지고 나가는 거예요.
황당..................
선생님은 웃으시면서
"나가자."
하시고 저희는 함성을 지르며 밖으로 나갔어요.
여기가 끝이 아니에요.
당연히 나가서 수업은 안하고 놀기만 했죠.
뭘 하고 놀았냐구요?
등나무 밑에 모여 앉아서 스무고개, 끝말잇기를 하다가
운동장으로 가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했어요,
그 많은 사람이 동시에 뛰는 모습...............
상상을 해보세요.
게다가 주위에는 교장, 교감 선생님과 주임선생님도
지나가시고 운동장에는 무서운 체육 선생님도 계셨거든요,
그날의 영어야외수업...........
정말 엽기적이고 재미있지 않나요?
+7-컬트 삼총사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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