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김정애
2000.10.11
조회 55
이렇게 듣기만 할까 하다가, 문득 큰언니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글이 서툴지만 용기를 냅니다, 모쪼록 가요속으로가 시작하는 4시가 되면은

3시 반부터 떨려오는 무언의 청취자가 많음을 이해해 주시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언제나 행복하시고요...꼭 이요...

읽으시고 잘 않 맞으면

이 가을에 어울리는 금희님이 좋아하는 노래 한 곡 틀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제목: 맏언니 @



주전자 하나 가득 보리차 물을 끓이다,

문득 뜨거운 물을 보면 커피 한잔이 생각난다는

언니의 말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마시지도 못하는

커피를 타서 모처럼 창가에 앉았다.




언니와 나는 열두살 차이

모질게 못되게도 굴었던

철부지 막내동생을

제 살처럼 아껴주던 언니.




이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니

그립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이제 내 나이 서른 아홉.

나 보다 배는 더 주름졌을 언니

항상 맏이라고

자기 속알이는 굽이굽이 접어두고

온통 집안 걱정으로

늘 상 무겁기만 했을 언니의

굳은 어깨를 살포시 안아주며



따끈한 향이 좋은 커피를 건네고 싶다,

마음처럼만 가까이 있다면.........


BECAUSE-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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