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의 도시락 까먹기
이선희
2000.10.11
조회 58
제가 요즈음 제딸의 도시락을 싸고있는데 오늘은 인테넷에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보니 도시락에 얽힌 배꼽잡은 일이 생각이 납니다. 때는 고3때의 일 입니다. 날마다 도시락 2개씩을 싸가지고 학교에오면 점심에 한개 먹고 저녁에 한개를 까먹어야 정상인데 저도 모범생과 거리가있는 여학생이었답니다.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게 둘째시간지나고 하나, 점심시간에 하나 그렇게 먹곤했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에는 매점에가서 군것질을 했는데 그것을 예리한 눈으로 감시를 하시는분이 계셨지요.저희 담임선생님은 항상 말씀을 하시곤 하셨답니다. 밥은 식사시간에 먹어야지 그외에 시간에 먹으면 안된다. 그렇지만 그렇게하면 재미가없지요. 저희들의 방식이 통하기를 오랜시간이 걸리고 그래도 반성의 빛이 없던 어느날 도시락 검사가 시작이 되었답니다. 먹지않았던 아이는 몇명이 안되고 먹은 아이는 도시락을 머리에 이고 복도에 줄을 서라. 저희 머리에 이고 줄을 섰고 그다음에 "나를 따라오너라" 열심히 따라서가니 그곳은 진학상담실로 직해을 하고 그다음에 줄을 서서 간이 교무실에는 뺑 두러서서 선생님의 웃음과함께 우리는 챙피함에 고개를 숙이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에"나를 따라 오너라" 줄을 열심히 맞추어서 운동장에 집결을 했는데 "3줄로 줄을 맞추어 서라" 저희는 얼덜결에 도시락 까먹은 죄로 운동장에서 바람도 스산히 부는데 도시락을 머리에 이고 한시간 정도 벌을 섰답니다. 조금은 추워질 무렵에야"교실로 들어 가거라" 저희는 교실로 들어오니 손은 꽁꽁 얼고 얼굴은 벌개지고 지금생각을 해도 무척 참담하더라고요. 그래도 최고 학년 학생에다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다지켜보는 그챙피 정말 끔찍했습니다. 그날 선생님의 깊은 뜻을 그때야 말씀을 하셨습니다."너희가 도시락을 시도 때도 없이 먹으면 남들 먹는 시간에는 군것질을 하는데,그만큼 부모님께서 힘이 더드시니 도시락은 시간을 맟추어서 먹도록 해라." 선생님께서 챙피와 부끄러움을 주면서 까지 주의 주면 무엇하겠습니까! 도시락은 며칠은 까먹는걸 신중히 하다가 원상복귀가 되었답니다. 그만한 즐거움이 어디에 있겠습니까.지금다시 그시절로 돌아간다고 해도 ........ 지금은 선생님께서는 많이 나이가 드셨겠지요.여학생은 제자가 아니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마음은 굴뚝인데 막상...... 저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 그리움이예요.
못잊은 너의 이름-이선희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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