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소녀 슬픔사연
박수영
2000.10.11
조회 54
안녕하세요.
저는 한양대학교사범대학 부속여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4반 20번 박수영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희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도움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아버지(박영득/48세)께서는 평소에 심장이 좋지 않으셨지만
그것이 일상생활하는 데에 지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는 심장검사를 받기 위해 9월 6일 "서울 중앙병원" 에 입원하셨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스스로 걸어서 입원할 정도롤 건강하셨습니다.)

입원 이틀 후인 9/8일 아버지는 검사를 받기 위해 중환자실로 옮겨 지셨고,
그 검사는 아버지를 매우 지치고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아버지께 휴식을 취할 충분한 시간도 주지 않은 채
9/10 수술(심혈관 조형술)을 행하였습니다.
이 때 보호자는 환자가 수술을 받는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주치의가 환자 곁에 보호자가 두 명이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에 대한 어떠한 "설명"이나 "동의없이" 수술을 행하였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검사를 받으러 들어간 줄만 알았던 보호자들은
세시간 여만에 나온 환자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환자의 상태는 손발이 차고 의식불명인 채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황한 보호자들은 의사에게 환자의 상태를 물었고
의사들은 지금 회복 중이니 곧 깨어날 것이라고 말하고는 사라져
그 다음날 환자가 사망할 때까지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보호자 동의 없이 행하여진 수술> 에 의한
환자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어 병원측에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병원측은 우선 아버지를 영안실로 내려 보내라고,
그럼 자신들이 알아서 다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영안실로 내려온 지금......
병원측은 "우리는 모르는 일이다!! 할테면 법대로 해라" 라며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지금 이런 무책임하고 부도덕적인 병원을 상대로 힘겹게 싸우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힘있는 재단(현대!)"만을 믿고 "힘없는 서민"인
저희들을 무시하고 한 가정의''가장''을 죽여 놓고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서울중앙병원>> 에 너무나 화가 나고 분할 뿐입니다!!

이런 병원측의 태도로 인해 저희 아버지께서 돌아가신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직 장례식도 못치르고 있습니다.
그렇게 돌아가신 것도 억울한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정확한 이유도 모름)
장례도 제 때 못치르다니 ........ 아버지께 너무나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발 저희 가족의 억울함을 꼭 좀 풀어주세요!!
하루 빨리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를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꼭 좀 도와주세요.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번에 <<서울중앙병원>>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빠의 사연을 올렸던 여고 2학년생 입니다.

저희 아빠는 <<서울중앙병원>>에서 <<보호자의 동의 없이 >>행해진
수술로 억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병원측에 항의했고,
병원측은 우선 영안실로 내려가라고,그럼 자신들이 책임지겠다고.

그러나! 영안실로 내려온 지금 병원측은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다!
''할테면 법대로 해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말 황당합니다. 사람을 죽여놓고선 법대로 하라니요.
그건 어느나라 법입니까?


자신들의 "힘있는 재단(현대!)"만을 믿고선
저희 같은"힘없는 서민"을 이렇게 우습게 봐도 되는 겁니까?
그래서 저희는 일주일 전부터 침묵시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 안에서 시끄럽게 떠들면서 하는 시위도 아니고,
그냥 아빠가 돌아가시게 된 경위를 적은 종이를 들고
조용히 서있기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경비들이 종이를 막고 서서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글을 읽지 못하도록
"무시하시고 가세요, 아무 일도 아니예요"
라는 말을 하며 사람들이 글을 읽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저희가 (당시 연세가 많으신 고모들과 엄마 아이들이 있었음 모두 여자)
시위를 하기 위해 병원으로 가는 계단에 갈 때 많은 경비원들과 원무과장,
등등(모두 남자)이 나와서는 병원으로 가는 길을 막고 서서는 피켓을
강제로 뺏으려 하고, 힘으로 저희들을 계단 아래로 막 밀었습니다.

저희들이 항의하자 한 경비원이
"병원이 장난하는 곳입니까?"라는 말을 했습니다.
정말 황당하고 기가 막히더군요.
그럼 사람 죽여놓은 것도 장난입니까?
어떻게 사람으로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지..!!!!

경비원들의 제지로 힘에 밀려 다시 영안실로 갔다가
몇 시간 후 어렵게 병원 안으로 들어간 저희들은
다시 몰려온 경비원들의 험악한 저지에 부딪혔습니다. 급기야..
그 경비원들은 나이 드신 고모들을 에게
사람 하나에 두세명 씩 붙어서 팔, 다리를 들어서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정말 그 상황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들이 하는 짓 같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뒤! 어린 제 동생(여)을 끌어내려 하다가
동생이 울면서 도망가자, 쫓아가 동생이 들고 있던 종이피켓을
양쪽에서 두 명의 경비원들이 찢으면서 뺏어갔습니다.
(나중에 또 자기들은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어린 동생은 경비들의 횡포에 겁에 질려 울었고,
어른들은 경비원들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하게
몸으로 밀면서 막고 있었습니다.

끌려 나가셨던 큰엄마는 팔에 멍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도 한 경비원이 무식할 정도로 거칠게 끌어내려했습니다.
그 자리에 주저앉자 저를 질질 끌고 가려까지 했습니다.
다행이도 주위에 있던 고마운 아저씨의 도움으로 끌려 나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동생과 저는 그 자리에서 정말로 서러워 울었고,
그걸 본 사람들이 항의 하자 그때서야 경비원들은 자리를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를 찍어간 방송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데,
병원에서 무슨 짓 인가를 한 것같습니다.
한 경비원은 저희들이 항의하는 모습만을 카메라로 매일 찍습니다.
고소했다더니 그걸 증거물로 낼 건가 봅니다. 참나!!!!!

어떻게 사람을 죽여놓고,
그 죽음이 억울해서 항의하는 사람들을 고소할 수가 있습니까?
피해자는 우린데. 오히려 더 화내고, 큰소리 치는 것은 병원측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습니까?
정말로 정말로 화가 나고 분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돈있고 빽있는 사람만이 살수있는 사회가 우리나랍니까?
정말로 억울합니다. 이런 경우가 어딨습니까?

내일도 시위하러 가야하는데
정말 또 내일은 어떻게 우리를 막을지 무섭습니다.
언젠간 진실이 밝혀지겠지요.
그 믿음 하나로 저희가족은 계속 싸울 것입니다.
설마 또 죽이지는 않겠지요.

<<서울중앙병원>> 정말 듣기만 해도 치가 떨리는 곳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수와진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