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름아닌 저희 어머니 생신이랍니다.
아주 어릴때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 손에
자라신지라 항상 모자라게 자라셨나봐요
이른나이에 결혼을 하시고 저희 3남매를 낳으셨구요
아버지의 외도로 20대중반부터 어머니는 과부아닌 과부가 되셨고 홀몸으로 안하신일 없이 자신을 챙기실 틈도 없이 열심히 일하셨어요.
무일푼이었지만 저희가 특별히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만큼 힘겹게
일하시고 또 일하셨죠 머리가 클수록 그작은 당신의 어깨로 어떻게 지나온 세월의 힘겨운 무게를 다 지탱하셨는지 생각만으로도 숨이 막힙니다.
어느덧 시간이 흐르고 막내인 제가 22살이 되었어요
이젠 가족들의 땀으로 일궈낸 집도 생겼구요
학교다닐때 자식들한테 금반지 하나 받고 싶다고
하시던 어머니께 첫직장에 첫월급을 타면 선물하겠다던 약속을 올 생신때서야 지키게 되었어요
그동안 주위를 돌아볼틈도 없이 사신터라 주위에 친구분들도 남아있지 않으세요 더더군다나 놀러간다느니 당신자신을 위해서는 한푼도 쓰지 않으시죠
주머니에 있는 한푼이라도 자식들 반찬하나라도더 해먹여야지 하는 맘뿐이니깐요
호화스럽게 살진 못해도 어머니께서 그런 작은 즐거움을 자식들에게 항상 양보하시며
사셨다는게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이라도 어머니께서 그런 작은즐거움을 놓치지
않으시고 자신을 위해 사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에요
저또한 어머니의 삶을 보상해드릴 순 없지만
노력할께요 엄마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경애모습
지켜봐주세요 사랑해요 엄마 엄마가 넘넘 자랑스러워요 세상사람들 모두 그럴테지만
어머니란 이름은 제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저 또한 그 아름답고 힘든 길을 걸어가게 될테지요..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나의 신부에게-김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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