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미소
우정아
2000.10.06
조회 63
전 부산에 사는 우정아라고 합니다...제가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된것은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멋진 선물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전 지금 학교를 휴학하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항상 어머니께서는 당신 탓이라고 하시면서 죄송하다고 하십니다...당신께서 저와 두 동생에게 아무것도 해주시지 못한다고 생각하십니다...그래서 전 항상 죄송스럽습니다...듬직한 장녀의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그런 말씀을 아니하실텐데...하면서 말입니다...
어릴 적 부터 어머니께서는 소녀적의 못이룬 꿈을 말씀하십니다...워낙이 책을 좋아하시고 글쓰시는 것을 좋아하셔서 만약 기회가 되어 계속 공부를 하셨다면 그쪽 일을 하고 계실거라고...하지만 어머니 세대들의 대부분께서 그리 많이 배울 기회가 없으셨고 어머니 역시 그러하셔서 저희에게는 항상 책을 많이 보여주셨고 스스로 책읽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어머니 하시는 일이 힘드시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는 전 철없는 어린시절부터 책을 좋아하게되었습니다...
그런 어머니께서 어제는 오랫만에 저와 이야기를 하시면서 그 소녀적 꿈을 곱씹으셨습니다..."내가 지금이라도 글쓰는 방법만 알면 라디오에라도 좋은 글을 보내겠는데..."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것이 제가 대신 어머니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제가 그리 잘 쓴 글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작은 소원이 이것이라면 제가 대신 이뤄드리고 싶으네요...
오늘이 생신이십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지금도 가끔씩 글을 쓰십니다...
유영재님이 진행하시는 라디오에 신청곡을 보내시려구요...어머님 성함은 백 정 숙이십니다...
Change-조장혁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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