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개천절,
더 없이 맑고 푸르른 하늘을 보며 아마도 처음 열리던 날의 하늘모습이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산에 오를때면 늘 자유로운 기분을 만끽하면서도 처음 방문할 때의 조심스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나무와, 풀과, 꽃들과, 개미와, 다람쥐와......
이 산속의 가족들은 무뚝뚝한 등산화나 화장품 냄새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것 같아 미안한 마음 입니다.
산 중간쯤에서 잠시 쉬면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전번에 왔을때는 보이지 않던 높은 건물이 조금씩 높이를 더하면서 올라가고 있는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꾸자꾸 커지는(면적) 대학 때문에 산이 점점 작아지고 있는것이 똑바로 보였습니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이 일어나 말 좀 해주었으면 하는......
(...... 저 산 은 내게 오지마라 오지마라 하고......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
양희은의 한계령이 듣고 싶습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