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3년 차이나는 남동생
김보화
2000.10.17
조회 67
저에게는 3년 차이나는 남동생이 있어요
보통 남매사이에서는 남동생이 누나를 괴롭히고 골탕먹이고 어리광도 부린다고 하는데 저흰 어려서부터 제가 동생을 놀리고 울리고 그랬어요
전 그런 착한 남동생과 무척 친해요
동생이 제 영향으로 약간 여성스러운 면이 있죠 그래서 저랑 같이 쇼핑도 다니고 옷조언도 해주고 머리하러도 다니고 이성친구 얘기도 잘하죠
그래서 제친구들과 동생친구들은 특이한 저희둘을 부러워해요 어느때는 애인같고 친구같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이렇게 친한 남동생과 처음 이별한 날이 있었어요
동생이 어느새 커서 군대를 간다는 거였어요 군대보내는 날 많이 울었죠 아마 남자친구보다도 더 울었을 거에요
군생활하는 동안도 면회도 자주가고 편지도 자주 보내서 군인들이 제가 애인인 줄 오해도 했죠
제대해서 같이 좀 지내는가 했는데 두번째 이별이 왔죠
제가 작년에 결혼을 했거든요
하지만 집도 가깝고 해서 전화도 매일 하고 자주 만났죠
그런데 이제 또 세번째 이별이 왔네요
동생이 캐나다로 2년동안 어학연수를 갑니다
제대한후 지금까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제 스스로 공부하러 가는 거에요 너무 기특하고 착해서 누나인 저는 그저 고마울 뿐이에요
오늘 문뜩 어렸을 때 우리 남매가 같이 놀고 지내던 시절이 생각이 나네요
예전처럼 우리식구 모두 모여 사는 날은 이제 없는 것 같아요
누나인 저보다 더 어른스럽고 속이 꽉찬 제 남동생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 글을 뛰웁니다
착한 내동생 화이팅!!! 캐나다가서 공부 열심히 했으면 합니다 김가만세(金家萬歲)-자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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