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난 부모님
나한나
2000.10.19
조회 60
월요일부터 학교시험이 있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해본적 없던 밤샘을 하겠다고 짐을 싸들고는 학교에 갔다. 물론 집에 안온다는 뜻이였다. 난 엄마가 절대안된다 하실줄 알았는데 나의 불안한 마음을 아셨는지 힘들면 와라...라며 오히려 나를 격려해주셨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집을 나왔다. 한번도 시험이라며 12시를 넘겨서까지 공부해본적 없던 나였고, 불안하고 떨리는 마음은 다른아이들과 같았던 나였다. 하지만 이번 기말고사만큼은 나를 죽일듯 내 목을 조르는 순간이였다. 나는 심리적으로 무척이나 불안해하고있었다. 개인적인 안좋은 일이 있어서 더욱더 시험에 대한 걱정이 쌓이고 밤샘이라며 짐을 싸들었는지 모르겠다. 첫날밤... 나는 엄마가 무척이나 보고싶었다. 집이 그리웠으며 엄마 아빠가 너무나 보고싶었다. 잔소리하던 엄마 자꾸 내 이름만 부르는 아빠 내게 특별하다는것을 다시한번 느끼게하는 밤이였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있으면 그 사람의 존재를 확실히 느낀다는 것을 안다. 이성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난 엄마 아빠가 좋다. 내가 죽을때까지 나와 함께 계셨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또다른 얼굴-구본승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