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와의 첫키스에 대한 사연을 적어보려고 해요..
그녀의 아버지는 매우 엄하시답니다. 통금시간도 있죠. 그녀는 매일 8시전에는 들어가야 해요. 그녀와 사귄지 2달쯤 지났을때 이제는 첫키스를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었죠. 술이라도 한 잔 하면 분위기라도 날텐데 7시만 되면 벌써부터 집에서 호출입니다. 빨리 들어오라고. 도무지 기회를 잡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저는 많은 연인들이 키스를 한다는 놀이터에서 키스를 하려고 맘을 먹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집 앞 놀이터에서 얘기좀 하다고 가자고 했죠.
그런데 그녀가 사는 아파트의 놀이터 벤치옆에는 커다란 가로등이 두 개나 있었습니다. 어찌나 밝은지.. 더구나 8시도 되지 않은 시간, 집집마다 불은 다 켜져있고 주차장에 주차하는 차는 왜이리 많은지 저는 눈물을 머금고 다음 기회로 미뤘죠.
그 다음날 저는 엘리베이터에서 거사를 치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녀와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막 출발하려는 찰라 누군가가 "잠깐만요!"하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습니다. 피자 배달아저씨였죠..
그녀는 6층에서 내리고 저는 그 아저씨와 12층까지 같이 올라갔었죠...
그렇게 고민을 하는데 후배 녀석하나가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사랑해"로 삼행지를 짓는거죠..
그날밤 그녀 집앞 현관에서 그녀에게 물었습니다.
"은경아 사랑해로 삼행시 지어줄까?" 그녀는 흔쾌히 허락했죠. 저는 운을 띄어보라고 했고.
"사"
"사랑하는 은경아 너"
"랑"
"랑 키스해도 돼?"
"해"
"알았어!!"
그렇게 우린 달콤한 첫키스를 나눴죠...^^
이제 그녀를 만난지 300일이 되어갑니다.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제가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녀가 좋아하는 쿨의루시퍼의 변명신청할께요
그럼 안녕히..
지금까지 이철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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