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한다는 말한마디가...
홍경은
2000.09.29
조회 107
"경은아! 나 날잡혔어. 11월 4일이야... 그런데 왜하필
토요일인지 모르겠어 날짜는 여자쪽에서 잡는거라는데
그것도 아닌가봐 시간이 너무촉박한데 예식장은 있을까?
추워지면 야외촬영도 못할텐데 빨리 알아봐야 겠다"

날잡았다는 이야기듣고 마음이 철렁 내려앉은 내마음은
생각지도 않고 마냥 들뜬 듯 투덜데며 재잘거리는 나의
하나뿐인 소중한 친구 복희.....
27년을 살아오면서 반이상을 함께 지내온 나의 유일한 친구랍니다.
그런 내친구가 11월4일에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처음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었을 때 정말로 좋은사람만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을 한다니까 마음이
너무도 서운하고 울적해 집니다.
그래서 인지 축하한다는 말조차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결혼식때 만큼은 부케를 꼭받아달라고 전부터 이야기 했었는데 오늘 통화하면서 마음이 바뀌었는지 제가 싫다고 거절했어요.
"야 남자친구도 없는데 무슨 부케야... 그냥 다른친구줘" 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했어요
그러자 복희는 제가 심란해 하고 있다는걸 대번에 눈치챘나봐요
결국 별다른 이야기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지요.
정말로 서운하고 아쉽고 서글퍼지기도하고....
제일먼저 축하해줄사람은 바로 나인데 제가 왜그랬는지
몰라요..
복희가 정말로 서운했을꺼예요!!
하지만 제심정 이해할수 있겠죠???
왠지 소중한 친구를 잃는 것 같은 아쉬움이 듭니다.
쓸쓸해지기도 하고.....

"복희야! 결혼하게 된걸 미리 축하하고 늘 행복하게 살길 바랄게 그리구 부케는 꼭 내가 받을꺼야!! 결혼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을텐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길바란다...."

미리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최재훈의 축복을 신청합니다..

서울시 중구 만리 1가 56-4 덕원빌라 3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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