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는 언니는 아직 돌이 지난 조카를 방학 되기전 까지 봐줄 사람을
구하다가 못 구하고 최후통첩으로 제일 만만한 동생인 나를 생각했던 가 보다
그때 당시엔 "가사 도우미""파출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어찌 된건지 언니는 사방팔방 구해도 구하지를 못하고 있었다
드디어 생각지도 못한 조카의 이모가 되는 나에게 전화해 보고 나마저 안된다면
직장을 그만 두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다
동생인 나는 흔쾌히 허락을 해 주었다. 그만큼 애기를 유난히 이뻐 하기도 하지만 조금은 외롭게 큰 나로써는 누군가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돌이 조금 지난 조카 아이는 말을 그런데로 알아 듣기는 했고 나날이 예뻐져 갔다.집에서 피아노를 가르키고 있었는데 피아노 배우러 오는 아이들에게도 공주 취급을 받고 있었다.그런데로 잘 지내다가 으스름한 저녁이 되면 조카는 누워서 이리 저리 돌아 누우며 놀다가 "엄마~엄마~"하고 가느다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곤 했다
그럴때면 아버지께서는 이태호의 미쓰고' 라는 가요를 틀어 놓고 거실에 모여 에어로빅을 하게 하셨다.노래가 그리 빠르지도 않고 그리 느리지도 않은 곡이였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몸을 풀기에 좋은 곡이였다
돌이 지난 조카는 뭔지도 모르고 저녁마다 거실에서 온 식구가 모여 에어로빅을 하면 자기도 좋다고 방방 뛰곤 했다 그러면서 "미쓰고! 미쓰고!" 외치곤 했다. 지금은 흘러간 노래가 되어 버렸으나 이맘 때 즈음 깔깔 거려가며 에어로빅을 했고 마음이 쓸쓸해 져서 자기 엄마를 찿던 돌이 지난 조카의 마음을 바꾸어 놓곤 했던 노래,미쓰고라는 노래를 다시 듣고 싶기도 하다
오히려 이 노래를 들으면 아버지 생각이 더 많이 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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