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것없는것의 특별함.
이민화
2022.01.24
조회 135
어느날 문득 아이들과 아이들 어릴적 사진을 보다가 큰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엄마 이 서럽장 이때부터 있던거예요?"
그래서 뭔가 봤더니..
처녀적부터 쓰던 다이소에서 샀던 미니서랍장이예요
플라스틱으로 된 싼맛에 사게된 소품서랍장이예요
평소 언제샀었다는 인식이 없이 그냥 늘 나에게 있던것처럼....
그러다 조금 망가졌을땐.. 이게 왜 망가졌지?? 이상하다?
산지 얼마 안됐는데? 했던 서랍장이예요..
근데 따지고 보니 적어도 15년은된 서랍장이네요..
세월이 이렇게 흐른지도 모르고 산 세월인지...
그 서랍장이 조금 저에게 특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늘 그렇게 제옆에 있던 아이네요.
새삼 흐른 세월에 흠칫 놀랐다가 그냥 묵묵히 제옆에서 저의 세월을 지켜본
서랍장이 갑자기 특별하게 느껴지네요
지금은 저희 둘째아이가 그 서랍장을 쓰고 있는데요..
버릴생각을 한번 하지 못하고 아이에게까지 물려줬네요
언제까지 제옆에서 저의 세월을 지켜봐줄지 갑자기 궁금해지기도 해서
한번 끝까지 같이 가보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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