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덕에
종손집이라 추석이 돌아 오면 걱정이 태산 이다.
남들은 고향을 갈려고 추석이 왔으면 하고 기대하지만, 우린 10개소 조상묘소를
벌초를 하루 종일 해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든다.
그 벌초도 젊은이는 없고 노인네들이 하기에 더 어려움이 많다.
보통 1달 전부터 걱정이 되어 잠을 설치기도 한다.
낫으로 벌초를 하기에 5명이상 인력이 새벽부터 시작하면 저녁무렵이라야 끝난다.
그런데 벌초 보름전인 9월 5일에 아들이 예초기를 사 온게 아닌가
벌초할 겨를이 없어 연노하신 집안 어른들께 맡기는게 죄송 스러웠다고
직접 구입하여 가져 온것이다.
낫으로 하면 좀처럼 능율이 오르지를 않기에 그 고역은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다.
지난 12일이 벌초 날을 잡아 놓았지만, 하루 전인 11일날 혼자서 묘소에 가
예초기로 5개소를 벌초를 했다.
엔진 속도를 올리면 진동이나 소음이 작업하는데 힘은 들지만, 진도는 너무
빠르다. 벌초날 집안 분들이 이미 5개소가 깔끔이 벌초가 되어 있는것을 보며
남은 5개소만 벌초를 하면 얼마나 쉽냐며 껄껄 웃으며 좋아 했다.
벌초를 하며 5개소룰 먼저 하게 된 연유를 얘기 했다.
아들이 벌초하기 전전날 가저 왔기에 실험삼아 먼저 하게 됐다고 말이다.
참여한 분들은 하나같이 힘이들어 어떻게 벌초를 할까하고 여러날 전부터
고심했다고 했다. 제일 젊은 사람이 칠순이니 많은 분은 80중반이다.
1사람은 예초기를 돌리고 4사람이 낫으로 풀을 베면서 기계로 벤 부산물을
치우고 하다보니 시작하여 3시간만에 금년 벌초를 수월하게 완료를 했다.
모두 땀을 닦으면서 아들에게 예초기를 구입해 주어 고맙다고 전화 하는것을
보며 착한 아들을 둔것이 마음이 뿌듯했다.
내면부터는 미리 벌초를 하지말고 예초기가 있으니 함께 하자고 이구동성으로
예초기 덕을 톡톡이 봤다고 하는게 아닌가
점점 세월이 갈 수록 젊은이는 시골에 없고 노인네만 있으니 벌초 하는게
여간 큰일이 아니라며 내년 걱정을 미리부터 하는것을 보며
나 또한 70중반이니 만일 예초기가 없었다면 쉴 여유도 없이 종일 힘들었을 것이다.
벌초를 하기전에 다행이 벌집을 발견하여 스프레이 살충제로 제거후 작업을 시작했다.
만일 확인을 않했다면 벌에 쏘여 큰 일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초 작업을 거이 끝낼 12시경 휴대폰이 울렸다. 아들이 함께 하지 못하여
죄송스럽다고 식대를 계좌로 보내 드릴테니 점심을 잘 대접해 드리라는게 아닌가
모두에게 이 사실을 알렸더니 힘은 들었지만, 기분이 좋다고 한마디씩 했다.
식사후 혜어지면서 코로나 관리를 잘하는 등 건강 관리를 잘하여 내년에는
점심은 A라는분이 낸다고 하자 B라는 분은 저녁을 낸다며 화기애애하게
서울. 원주 춘천등으로 떠나갔다.
올해는 예초기 덕에 아니 아들덕에 벌초를 잘 했으니 우리 모두의 복이 아니겠는가
종일 해야 할 힘든 작업량이 3시간만에 수월하게 종료되었으니 기분이 너무 좋다.
아들아 고맙다. 예초기도 사 주고 점심까지 샀으니!
이건원. 강원 강릉시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