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판 소리가 그립습니다
박주호
2021.09.17
조회 117
파아란 하늘의 열림을 알리는 새들의 노래 소리가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없는
지금의 세태를 반영하 듯 더욱 크게 들리는 소리에 작은 마음 모두어 기도하고
싶다. 내 마음 한 귀퉁이엔 추함이 자리 했어도 하루 하루를 이어가도록 돕는
열정이 있기에 감사할 수도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중추절 연휴가 시작됩니다. 매년 이 맘 때쯤이면 생각나는 그 사람
바로 하루 하루를 이어가도록 힘을 주는 그리운 제 어머니입니다.
베란다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오래된 빨래판,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서 사용
하시던 빨래를 하실 때면 사용하시던 저에게는 어머니께 물려 받은 유물입니다
그것도 화가 나실 때 꼭 빨래를 하셨는데 그 때의 어머니 모습이 아련합니다.
머리에는 수건을 묶고 흰색 파자마에 흰색 런닝 티를 입으시고 땀을 뻘뻘 흘
리시면 빨래를 하시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시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세탁기도 때가 안빠진다고 빨래판을 고집하시던 어머니!
물론 답답해 했지만 이 자식도 그 것을 물려 받아 집사람에게 야단을 듣지만
어머니의 생활 방식은 아무리 세상이 많이도 달라 졌다고 하지만 저에게
가르쳐주시던 생활의 방식들은 어려운 지금의 코로나시대에는 절실하게
필요함을 느낍니다. 빨래만을 의미하는 물건이 아니고 물질의 편리함 만
알고 낭비 과소비를 초래하지 않도록 가르쳐 주는 빨래판. 그것이 지금
명절을 맞이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어머니의 모습이고 가르침입니다.
그 때 쓰시던 그 빨래판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저를 저와 함께 사는
안사람은 군데군데 썩어 구질구질 한 것을 왜 안버리고 가지고 있냐고 야단을 치지만
저에게는 남다른 애정을 소중한 진 물품입니다. 더욱 매년 추석이되면 더 보고
싶은 어머니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꼭 한우만을 고짐하여 갈비를 식들에게 베풀어 주시던 모습 또한 그리운 모습입니다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돼지 갈비를 하자고 건의했던 며느리에게 내가 아직
이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호통을 치시던 모습.... 자식 사랑이 넘쳐 자식들이
외면하여 효도한 번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하시고 고생만 하셨고 아버지가
지방에서 따로 사셔서 홀로 4형제를 그 어려운 시절에 키우셨던 어머니.
정말 그립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 세월인데.....

정말 학교 진학도 시험을 치르고 하던 시절, 맹모삼천을 몸소 실천하셨지요
왜 그때는 몰라서 지금에 후회 눈물을 흘려야 하는 가 하는 안타까움 뿐입니다
이제서야 조금 철이 들어 이렇게 반성을 합니다.
정말 고생많으셨고 고마왔습니다. 어머니
가르쳐 주셨던 것들... 다 기억은 못하지만 코로나로 많은 변화가
벌어지는 세상에 빨래판이 이야기 하고 있는 것들은 분명 지금에 필요하고
살아가는 데에 우리에게 암시하고 알려주는 지혜임에는 분명합니다.
보고싶은 어머니 그 때는 기침나고 아플 때만 쓰시던 마스크가 일상되었습니다
앞으로 기약없이 쓰게 될 것 같아요. 어머니도 보시면 안타까우시겠죠?
최진희라는 가수가 불렀던 어머니라는 노래를 제 어머니와 꼭 듣고 싶습니다.
들으면서 맘껏 울고 도 싶습니다. 어머니께 들리라고.... 부탁드립니다.
가르침대고 올 명절도 조심하게 잘 보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정말 고마왔습니다. 어머니 속 많이 썩혔던 막내가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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