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자식에 대해 더 깊은 애정을 갖는 이유는 자식을 낳을 때의 고통을 겪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자식사랑도 유별했습니다.
육십 중반의 딸이 조금만 아파도 발을 동동 거리며 애를 태우셨고
음식을 만들 다 칼에 손을 조금 베어 피라도 나면 큰 일이 난 것처럼 온 식구를 긴장하게 하셨지요.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룬 후
이틀만에 암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딸이 암인 줄 모르고 돌아가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어머니께서 아셨으면 아픈 딸보다 더 아프고 애가 타 눈물로 시간을 보내셨을텐데 어머니의 눈물과 애타는 모습을 안뵈니 맘 놓고 치료를 받을 수 있어 그만큼 마음이 가볍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커져만 갑니다.
문소리만 나도
"에미냐?' 하시던 음성이 들리는 듯 하고
철쭉꽃을 좋아하시던 어머니 생각에
철쭉꽃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 집니다,
어머니랑 함께 마시던 커피는
내가 몸이 아파서 이기도 하지만
어머니 돌아가신 뒤론 어머니 생각이 나서 한 잔도 마시지 못했습니다.
내 몸이 아플 때마다 '괜찮다. 괜찮아,에미손이 약손이다 내가 만져주면 다 낫는다"
하시던 어머니의 다정한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날마다...
봄이 익어가는 것처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더해 갑니다
신청곡: 그리움만 쌓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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