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에 추억한점 ...
이혜경
2021.04.03
조회 236
'국민학교'라 불리워지던 시절의 어느 비오는날
학교 수업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니
조금씩 비가내리고 있었어요
비를 맞으면, 몸도 마음도 후줄근 ~~ 해지니까
가방을 머리위로 바짝 올려서, 최대한 비를 피하면서
달리고 달려서
집에 도착하니
때맞춰 빗방울이 거세어 졌어요
언제나 열려있는 대문을 박차고
집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길다란 툇마루에 앉아서
처마끝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와
넓다란 정원에서 새어나오는 소리에
귀 기울였던 기억이 나네요 ~
빗방울이 나무와 꽃들위로 떨어지고
바람이 한번씩 쏴아 ~~ 하고 불어 오면
마치 연주가 시작되기전
ORCHESTRA 단원들이, 각자의 악기로 음을 맞추는것처럼
'부조화 속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어린시절 비 오는날에
제가 누릴수있는 최고의 행복 이었어요 ^^^
* 유익종 -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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