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
정일환
2021.03.25
조회 152
항상 매년 이맘때면 자그마한 추억이라도 만들거리를 찾아 고민합니다.
모바일에 약해서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로 3번째 이곳의 문을 두드립니다.
3월 28일 올해는 29번째 결혼기념일!
삼세번, 삼고초려 그리고 굳게 닫혀서 열리지 않는 박승화의 가요속으로
다시 기웃거려봅니다.
중장년층이 가장 많이 듣는 라디오 프로답게 아름답고 훌륭한 사연들이
쏟아져 들어올 텐데, 크게 기대를 안 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한번 찾았습니다.
며칠째 계속 오늘도 손수 재단한 가죽에 목타를 내고 바느질을 하면서
신랑을 위해 가죽 실내화를 만들고 있는 아내를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더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전하고 작으나마 소중한 추억의 기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이렇게 부족한 글을 써내려 가는거죠.
당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기뻐할 아내를
생각하면서 말이죠.
아내는 나를 위해 결혼기념일 선물로 이 세상 아무도 갖지 못할
손수 만든 송치가죽으로 멋을 더한 가죽 실내화를 위해
아픈 손목 아대를 끼워가며 애를 쓰고 있는데 이시대 최고의 DJ 아티스트
박승화씨가 전해주는 축하멘트 듣게 해주겠다고 이렇게 올해도 변함없이
도전합니다.
우리 부부가 박승화씨 다음으로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문세씨의 “이세상 살아가다 보면” 꼭 같이 듣고 싶습니다.
이 세상 살아가다 보니 돈보다 더 귀한게 있는 걸 우리 부부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내가 깜짝 놀라서 바늘에 찔리는 일이 없도록 미리 말해 놓을께요.
현주씨! 저 박승화가 신랑 부탁으로 29주년 결혼기념일 노래 틀어 드립니다.
손에 찔리지 않도록 바느질 조심해서 하시구요, 행복하세요!
이문세씨의 “이세상 살아가다 보면”
감사합니다. 신랑 일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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