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코로나 전담 병원 간호사이자 퇴임을 앞둔 선생님의 딸입니다
이지현
2020.12.30
조회 115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있는 코로나 전담병원 간호사입니다 그리고 곧 퇴임을 앞두신 저희 아부지의 딸입니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임도 행사도 하지 못하여 저희 아버지는 퇴임식은 고사하고 동료들과의 찐하게 회포도 풀지 못하고 간단한 인사들로 30년 교사 인생을 마무리 하십니다 그래서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래자 가족들과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하려합니다
아마 지금 가족들이 아버지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 하고 있을텐데요 원래는 저도 같이 가서 30년동안 반복했을 그 퇴근길을 함께 하려했지만 코로나 병동에서 일하게 되면서 제가 혹시나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가족간 감염이 생길까 잠시 가족들과 생이별 중입니다
코로나병동에서 일하면서 감염에 대한 두려움도 크지만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 또 저는 아버지의 퇴임을 직접 축하해드리지 못하는 죄송함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일년만 더 일하라고 엉엉 울었답니다

그래도 평소 퇴근길에 아버지가 자주 들었던 박승화의 가요속으로에서 제 사연을 읽어주신다면 그 죄송함이 많이 덜어질 것 같습니다 신청곡은 임영웅의 히어로 입니다

이충희 선생님 당신은 우리의 히어로 입니다

녹음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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