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내 친구 미향아
dngnl16
2024.06.04
조회 160
요즘에 난 손가락에 결절종이 나서 부풀어오른 손가락을 치료할 때까지 잠시 일을 쉬고 있다. 쉬면서 주말 농장에서 텃밭 가꾸기를 하고 있다. 딸들이랑 가서 2~3일마다 물도 주고 수확도 하고 있다. 갈 때마다 쑥쑥 자라있는 상추, 토마토, 고추, 감자 등을 보고 있자니 자연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정말로 행복하다. 잠시 쉬는 시간으로 텃밭 옆에 있는 정자에 앉아서 쉬다 보니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와 행복이라고 느껴졌다. 내 인생에서 행복한 시절이 있었을까… 문득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남들이 학교 다니던 나이 때 나는 일을 해야만 했다. 종로4가에 있는 의류 공장에서 거의 매일 밤을 새가며 일을 했었다. 힘든 시절 1982년 유일한 내 18살 동갑내기 친구 박미향 너가 참 그립다. 그 당시 넌 집이 면목동이라고 했었지… 그땐 너와 항상 얘기하곤 했었는데 은은하게 미소짓는 너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이 나. 너와 웃으며 얘기했던 날들이 내겐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단다. 뭐가 그리 좋은지 마냥 웃으며 같이 일했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나 미옥이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듣고 있다면 꼭 연락주길 바란다. 꼭 한번 보고싶다 미향아. / 신청곡 - 모닥불 - 박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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