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의 BTS
김창조
2020.09.22
조회 138
이상하네요. CBS 홈피에서 박승화의 가용속으로의 배너를 클릭하니 유영석 님 프로그램으로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그 쪽에서 어떤 공작을 한듯 하니 조사해 보심이...
요즘 대중문화계의 최대 이슈는 단연코 BTS의 빌보드 챠트 1위겠죠. 참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제가 어릴적만 해도 전자제품은 일본 소니를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 했고 한국가요는 결코 빌보드챠트에 진입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 한것이 중론이었는데...
제가 약 13년 전 쯤에 동유럽을 여행한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커니와 당시에도 체코, 헝가리 등의 유명 도시들은 그야말로 서양화처럼 무척이나 낭만적이었죠. 물론 실상은 전해 듣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긴 했지만 기대감으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여행 도중 우연히 부다페스트의 아주 작은 클럽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무척이나 좁은 곳에 엄청난 사람들이 들어 차있어 거의 마우스 투 마우스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들떠있는 분위기라 그마저도 즐겁게 받아들였죠.
열심히 라이브 공연을 즐기고 있는데 밴드가 색다른 곡을 연주해 보겠다며 우리말로 된 곡을 플레이 하더군요. 무척이나 놀랐고 사실 어디 숨고싶었지만 너무 꽉차 있는 통에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노래가 끝날때까지 다 듣었습니다. 밴드가 그 곡에 설명을 하면서 한국의 록밴드 산울림의 <안개속에 핀 꽃>이라 더군요.
당시만 해도 산울림은 활동을 접은 때였던 터라 무척이나 생소했지만 제가 산울림 광팬이기에 모를 일 없다고 생각해서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해서 그 밴드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앨범을 보여주더군요. 분명 산울림 2집이라는 아주 큰 글씨에 적혀져 있었습니다.
이앨범이 어떻게 이들의 손에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참 기적적인 일이라고 생각했고 한국인으로서 무척이나 자부심이 생긴 동시에 용감해졌습니다. 사실 그곳은 무척이나 위험한 곳이기도 했으니까요. ㅋㅋ
승화님의 멘트를 듣다가 문득 그 곡을 듣고 싶어졌습니다. 부탁드려도 될까요? 산울림 2집 <안개속에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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