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이 32도를 넘는 날씨지만 자가용 운전은 생각지도 않는다
모처럼 휴가라 평일 시장한번 가자는데 시내버스를 고집한다
한번 아니라고 하면, 끝까지 아니기에 두말 하지 않는다
그렇게 산지 45년 되었으니까,
시내버스까지 15분 쯤 걸어야한다
여름 땀 냄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것 같아 천천히 걷는다
또 한말씀 하신다
좀 빨리가자고, 땀 안나게 천천히가요
여름에는 땀 나지, 별소리 다하네
여름에 땀 안나는 사람도 있나, 별 소리 다하네 하신다.
안 움직이면 땀 안날것 같은데 어쩔 수없다
많은 버스가 오건만 정작 우리가 타야 할 버스는 오질 않는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한참 후 아- 어쩌나 하신다
외출할때 필수품 마스크를 안가져 온 남편이다
설마 했는데 다시 집에가야한다
마스크 안쓰면 시내버스 틸수 없기에 어쩔 수없다
그래, 오늘 더운날씨 한번 더 집에 갔다오면 내 심정알겠지,
속으로 참 잘 되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기다리는 나도 덥다
처음 걸음보다 남편의 걸음이 더디게보인다
땀이 줄줄 흐른다
기다리던 버스가 왔는데 에어컨이 시원찮다
가끔 시내 나갈때면 시내버스 에어컨 참 세게 나왔기에 오늘도 시원한 에어컨
바람 씌면 땀이 급방 살아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남편도 덥다고 한다
이럴때 자가용타면 좋으련만 언제 탈건지....
솔직히 남편 자가용 타고가면 불안해요
주차를 못해 헤메는걸 보면 시내버스 이용하는게 백번 마음편한다
오랜만에 시장. 이번 주말 손주들이 온다기에 반찬도
장만해야하기에 시장간다
둘만 살면 밭에서 직접 키운 오이며.가지.호박나물이면 백점인데...
며느리 갈때 밑반찬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이 더운 여름 시장가는길이다
아들 둘. 며느리 둘. 손자.손녀가 다 오면 식구가 8명이다
오랜만에 한자리에 않아보는 가족들의 저녁상을 그려보며 덥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달려봅니다
사랑이란 단어를 모른다면 이렇게 하겠는가
우리는 잊을 수없는 사랑의 단어를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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