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채널을 돌리다 티비사랑 이라는 방송인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분들을
찾아주는 옛날 티비는 사랑을 싣고같은 방송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김창옥 강사님이 젊은 시절 도움을 받은
집사님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었죠
전 신랑에게 나도 나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은 분이 있다고 말하면서
중학교 시절을 회상했어요
그 시절을 떠올리는 분들이 생각지도 못할 정도의 어려운 형편이었고
전 이를 악물고 공부하고 선생님말씀을 법으로 알며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어요. 그런 저에게 중1 담임선생님께서 누군가 저에게 장학금을 주신다는
거에요. 전 저의 성실함보다는 가난이 더 크게 보였을 것이라 생각들어
부끄러웠어요. 그래도 싫다 좋다할 상황은 아니었고 그 덕에 학비 걱정없이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3학년 말 교무부장님이 장학금을 주신 분에게
감사의 편지를 써보라고 권유하셨고 감사의 맘도 있었으나 선생님이
시키시는 일이라 최선을 다해 편지를 썼어요.
전 이 이야기를 신랑에게 처음해봐요. 살면서 가끔씩 생각났던 기억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 때의 일이 심연의 마음속에서 서서히 표면으로 떠오르며
그분이 얼마나 큰 일을 하셨나 깨닫게 되었어요.
그때 절 도와주셨던 선생님께(선생님이 아니라 교육장님처럼 교육관련에
계셨던 분 같아요) 그 어려움에 주눅들어 소심한 소녀를 도와주신 점도
감사하고 현재 50살이 된 한 성인에게 평생 감사함과 삶의 든든한 지원자를
갖고 살아가게 해주신 점은 더욱 감사하다고 꼭 이 글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전 지금 초등학교 교사에요.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나도 이런 기회를
가져보자고 아직은 마음만 갖고 있지만 꼭 실천해보고 싶네요.
1984년도 양화중학교 1학년 정현정 소녀에게 큰 희망을 전달해주셨던 선생님~~
늦었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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