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신청) 안녕하세요. 의미있는 선물을 아버지께 보내드리고 싶어 사연을 보내봅니다. 제가 국민학교를 다닐때까지만해도 아버지는 동네에서 이발소를 하셨는데 심장판막증으로 일을 그만두시게 되면서 어머니가 가장이 되어 일을 하게되신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심장수술을 하고 집에 계시던 아버지도 최근 몇년은 근근히 지역에서 운영하는 산불감시요원으로 일하시고는 했는데 작년부터는 허리가 좋지않으셔서 그일마저 그만 두시게 되었습니다. 산불감시요원은 추운겨울에 일을하는데 항상 아버지의 손끝은 나무고목 껍찔처럼 갈라져 있었습니다. 그손으로 어머니의 어깨도 주물러주시고 33살 먹은 막내동생이 체할때는 그손으로 배도 문질러주십니다. 제가 갖난아기일때는 이발소에 손님이 없을때는 항상 절안고 있었던 우리아버지의 그 보드라운 손. 이젠 갈라지고 딱딱해진 적적한 아버지의 손끝에 기타줄의 따뜻한 울림을 드리고 싶어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아버지 항상 건강하게 저희곁에서 오래있어주세요. 사랑합니다.
신청곡으로 불효자는 웁니다 (진방남) 부탁드립니다.
(통기타) 적적하실 아버지께
임혜진
202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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