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그리운 마음에 사연을 올립니다.
두둥실구름
2026.02.17
조회 23

안녕하세요.
올해 75세가 된 박상숙입니다.
저는 같은 대구 출신인 친구 손미선 씨를 찾고 싶습니다. 젊은 시절, 두 사람 다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만나 인연이 되었습니다. 타지에서 같은 고향사람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통했고, 그렇게 우리는 몇 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했습니다. 남포동을 걷고, 음악다방에서 노래를 들으며 청춘을 나누던 그 시절은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시간입니다.
제가 스물다섯에 다시 대구로 시집을 오고, 미선이는 몇 년 뒤 강원도 횡성으로 시집을 갔습니다.
서로의 결혼식도 함께했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미선이가 딸 둘을 데리고 제 집에 와 며칠씩 지내다 가기도 했습니다. 그 따뜻했던 시간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도 없던 시절, 이사를 하면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렇게 소식 한 번 듣지 못한 채 긴 세월이 흘러 어느덧 제 나이 일흔다섯이 되었습니다.
살아보니 세월은 참 빠릅니다.
그래도 제 마음 한편에는 늘 그 친구가 있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면, 부산에서 함께 웃던 우리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미선아~
혹시 이 사연을 듣는다면,
같은 대구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청춘을 함께했던 친구 상숙이가 너를 그리워하고 있어.
살아 있는 동안 꼭 한 번만이라도 다시 만나고 싶구나.

신청곡: 조용필의 '친구여'
김수철의 '못다핀 꽃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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