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 며누리 딸에게 자유를
우리 형제는 4남매로 설날 아침부터 3형제가 야단이 났다.
형님의 으젔한 손주녀석 여섯과 며느리는 어디갔냐고 말이다.이렇게
할아버지들이 집에 들어서자 말자 손주를 찾을 줄은 예상됐지만 이렇게
애닯게 찾을 줄은 정말 미처 몰랐다.
임기응변으로 해외 여행을 갔다고 둘러 댔지만, 영 먹히지를 않아
사실대로 이실직고를 하고야 말았다.
여지껐 근 10여년 간 한번도 며느리가 아니 손주들이 설에 오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형제들에게 딸 아들에게 이번 설에 큰 결단을 내린
내용을 사실대로 전했다.
매년 설이면, 춘천및 용인 먼거리에서 장시간 힘든 교통대란 속에서
아들 며느리 딸 사위가 친외손 하여 6명을 이끌고
강릉에서도 변두리를 찾아 오는게 너무 힘들기에 올해는 며느리 딸 모두
평소 못한 여행이든 친정이든 외가든 갔다가 오라고 했고
설 이후 우리 내외는 연휴 마지막 날에 18일에 춘천 아들집에서
모두 만나자고 지난 10일날에 미리 군사작전 같이 계획을 전했다고 했다.
며누리는 오지 말라는 전화를 받고 아버님 설인데 아버님 찾아 뵈어야지요
하며 설을 맞이하러 아니 조상님에게 인사를 드려야 도리가 아니냐고
따지듯 했으나 손주 4명을 대리고 매년 설에 교통 혼잡 속에 오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냐 올해는 아무 걱정 말고 긴 연휴이니 어디 가든지 푹
쉬든지 하라고 한 후 전화를 강제로 끊다싶이 수화기를 놓았다고 했고.
용인에 사는 딸은 강릉에 뵈러 갈께요 하며 울음썩인 음성으로
오지 말라니 저들한테 섭섭한 것 있으세요 하며 온다고 떼를 쓰더라고
딸에 심정을 전했다.
며느리는 못 오는 대신 우리 치아가 나쁘다고 과일 등 갈아서 즙을 짜 마시라고
착즙기 와 제주 할라봉 2박스를 보내왔고 딸은 춥다고 대형 힛타를
급 택배로 보내 왔다고 억지 춘향이 식으로 자랑을 했다.
그제서야 따지듯 하던 형제들은 며누리든 딸이든 그 먼 거리에서 힘들지 하며
이해를 하면서 부터 분위기는 잠잠했다.
자식들도 어찌 생각하면 이번 나의 결단에 속 시원 할지 모를 일이지만 말이다.
다음 부터 설은 자식들 편의대로 판단에 맡기려 한다.
이미 아들은 49세 딸은 47세이니 작은 나이가 아니다.
설 차례를 지내고 형제들을 모두 보내고 오후 쯤 되니 며느리 사위와 손주 여섯이
없는 집은 마치 심산유곡에 요양을 온듯 적막강산 같았다.
손주들의 세배돈은 계좌로 보내고, 동영상으로 아들 며느리 사위 손주의 절을
받았지만, 이웃에서 손주들이 오고 가는 것을 보며 너무 부러 웠지요
신청곡
아이 룩 투유
이건원. 강원 강릉시
이번 설에 며누리 딸에게 자유를
이건원
202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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