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운데 낮아지신 놀라운 하나님,
말구유에 내리신 주님의 신비로운 표징을 보고,
저희가 엎드려 침묵할 뿐입니다.
우리의 눈을 열어 주셔서
강보에 싸인 예수를 알아보게 도우소서.
우리의 귀를 열어 주셔서
성령의 권면하시는 음성을 듣게 도우소서.
의로운 요셉을 권면하시는 주여,
우리도 사랑하는 자의 허물을 조용히 덮고 인내하며
당신의 섭리에 순종하게 하소서.
순전한 마리아의 태를 축복하신 주여,
우리도 마리아의 순종과 겸비를 따르게 하셔서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주님, 저희 마음속에 일고 있는 세상살이의 분주함들이
조급한 겨울바람이 되어 마음의 창문을 흔들고 있습니다.
갈릴리 풍랑을 잔잔하라고 명하신 주님,
이 땅을 둘러싼 온갖 미움과 갈등,
욕망과 충동의 거친 바람들을 잔잔하라 명하소서.
뿌옇게 흐려진 밤하늘에서 저 목동이 본 큰 별의 밝은 빛을 보기 위해서
우리 마음의 하늘에 가득 찬 혼탁한 풍진들을 가라앉혀 주소서.
진정 이 계절엔 베들레헴 마구간(馬廐間) 등잔의 불빛이
우리 가슴에서도 새어 나오게 하소서. 아멘.
이 모든 소원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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