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
우리의 마음을 비추어 주셔서
우리가 홀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동체와 역사, 그리고 모든 생명의 관계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오늘도 수많은 관계와 은혜 안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하시고,
그 연결됨 속에서
감사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강함이 아니라 약함이
생명을 연결하고 살리는 힘임을
배우게 하시며,
약한 지체를 통해 일하시는
주님의 지혜와 은혜를 보게 하옵소서.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살아가도록 지으신 주님의 뜻을
기쁨으로 배우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를 말하면서도
여전히 세상의 가치를
붙들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시고,
우리를 얽매고 억압하는
거짓된 가치들에서 자유롭게 하옵소서.
특별히
성취로 자신을 증명하려는 마음에서
우리를 건져 주시고,
주님의 사랑 안에서 이미 소중한 존재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우리는 종종
십자가 뒤에 따라오는 영광을 바라지만,
사랑으로 자신을 내어주는 십자가 그 자체 안에
하나님 나라의 영광이 있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이로써 하나님을 닮아가며 참 인간됨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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